즐거운 명절 풍요로운 시간
보내고 계실까요?
한가위에 찾아뵙는 53회 주간모기영,
일라씨와 (비하인드)담화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분
3년째 높은 참석률을 유지하고 계신 관객분이세요.
매년 모기영을 찾아주실 때마다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했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속 이야기를 듣게 되었네요.
기대 기대!
이신석)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신석이고요. ‘Builds a Heaven in Hell's despair’를 꿈꾸는 기독교인입니다. 이 문구는 윌리엄 블레이크가 쓴 시의 일부인데 거기서는 ‘주는 것에 집중하는 사랑은 지옥의 절망 속에서도 천국을 만든다’는 의미였어요. 근데 저는 앞으로 다가올 현실이 녹록지 않으리라 예상해서인지 뒷부분이 꽤 강렬하게 다가왔거든요. 삶이 팍팍하다고 해서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도와주어야 할 사람에게 집중하며 살고 싶네요.
이신석)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모기영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아요.ㅎㅎ 제가 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박일아 프로그래머 지인이기도 하고, 뉴스앤조이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도 지인들이 있어서 분명 그들 중 누군가를 통해서 들었을 텐데, 정확히 누구에게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신석) 기억나는 순간은 처음으로 같은 교회 사람들을 만난 3회입니다. 1회 때는 같은 교회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서 좀 아쉬웠거든요. 물론 저와 시간대가 맞지 않았을 수도 있죠. 그래서 3회 때는 교회 사람들을 만날 거라는 기대 없이 왔다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혹시나 매주 보는 교회 사람들을 그렇게 반가워할 일인지 의아하신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코로나19 때문에 충실하게(?)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어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이신석) 대부분의 영화제는 영화나 영화인이 부각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모기영이 다른 영화제와 다른 것은 바로 교회라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오늘 좋은 영화를 봤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서로 이야기를 할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작은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 확실히 다른 영화제와는 차별점이 있을 것 같네요.
이신석) 저는 7살 때부터 성가대를 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을 했기 때문에 성가대를 통해서 세대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실물 악보를 복사하던 시대부터 인터넷으로 악보를 공유하던 시대를 지나,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확실히 동영상으로 곡을 접하면 연습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문제는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을 때 발생하지요. 악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는 친구들은 동영상 없이 악보를 보면 상당히 어려워하더군요. 그래서일까요? 우리 교회만의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성가대가 상대적으로 고령화되고 있고, 어쩌면 성악 전공자들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성가대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환경의 변화를 언급하고싶어서에요. 텍스트로 배우던 세대에서 동영상으로 배우는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 말고도 환경의 변화들이 많이 있을 텐데, 이것들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성가대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세대 간의 단절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이신석) 저는 모기영이 소통의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교회 안에 머무는 신앙을 넘어서는 이야기가 존재하는 그런 공간 말이죠. 저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즘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서 힘을 잃은 것도 이야기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적 가치가 담긴 이야기는 예배 시간에 잠깐 듣고 지나가는데, 나머지 시간에 우리를 지배하는 건 자본주의적 가치가 담긴 이야기들 일색이거든요. 요한복음 8:31~32에 이런 내용이 있죠.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저는 저 ‘말’이라는 단어를 ‘이야기’로 받아들입니다. 예수님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내 삶의 이야기로 이어진다면 진리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그러려면 기독교의 가르침과 내가 속한 현실의 이야기가 이어져야 하고, 나아가 기독교인이건 아니건 서로 소통의 접점이 될 만한 이야기도 필요합니다. 모기영이 그런 이야기가 있고, 그런 나눔이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생존도 벅찬 마당에 기대가 너무 크죠? ㅎㅎ
신석님의 인터뷰 가운데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는 말은
무척 반가운 이야기였어요.
어쩌면 모기영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의 공통점은
영화를 비롯한 예술의 힘을 믿거나,
믿고 싶은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주마다 돌아오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4회 모기영을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모기영을 찾아주시고 기대해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꾸벅)
2주 뒤에 뵐게요!
2022.09.10.토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주간모기영
제4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공식 포스터
올해 주제는 "실상가상"입니다.
2022년 10월 28일(금)~30일(일), 에무시네마에서 만나요!
제4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서포터즈를 모집합니다.
제4회 모기영과 함께할 모디언즈를 찾고 있어요.
모디언즈는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이하 ‘모기영)
서포터즈를 지칭하는 애칭이에요.
모기영+가디언의 합성어입니다.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부터 30일 일요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제4회 모기영을 지켜주세요.
장소는 작년과 동일한 에무시네마에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 https://www.notion.so/4595bc22aa49463f96603f5e808f4874
: 모디언즈 신청
: https://forms.gle/Vad1fnUrBARLmUq96
이번 주간모기영에 답장을 하고 싶다면,,,
남겨주시는 이야기에 답장을 할 수는 없지만
더 나은 모기영을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빠짐없이 읽으려고 합니다.
혹시 모르죠 주간모기영에 실릴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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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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