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혼자 산다는 것”
스누피에게 형제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여덟이나 된다는군요.
농장에서 태어나 한때 북적북적 살던 비글 남매들은
이런저런 연유로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스누피의 형제들 중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스파이크입니다.
중절모를 쓰고 콧수염을 기른 비글이죠.
스파이크는 사막에 혼자 살아요.
선인장과 대화하면서 스스로도 깜짝깜짝 놀라면서요.
“맙소사. 내가 선인장과 대화를 하다니.”
하지만 또 선인장이 아니면 어떻게 견딜까 싶기도 해요.
스파이크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어요.
‘미친 짓’ 같지만 그것이 ‘미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인 것도요. :)
스파이크는 스누피에게 정기적으로 편지를 보내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파이크가 선인장클럽 회장이고
선인장들을 상대로 에어로빅 강사도 하고
친목파티를 하거나 가끔은 선인장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스파이크는 그렇게 외로워하면서도
왜, 어쩌다 사막에 혼자 살게 된 걸까요?
어느 날 스파이크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비밀을 선인장에게 털어놓습니다.
“이건 아직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말인데....”
스파이크는 어느 날 사람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어요.
눈앞에 토끼가 한 마리 지나가는데,
누군가가 외쳤어요.
“잡아!”
스파이크가 원했던 것도 아니고
토끼를 잡아서 뭘 할지도 몰랐지만
일단 토끼를 향해 뛰었는데
그만, 토끼가 도망하다가 차에 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잡으란다고 무조건 뛴 자신도 싫고
토끼를 잡으라고 시킨 사람들도 싫었어요.
스파이크는 그래서 사막에서 혼자 살기로 했어요.
다시는 아무도 해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요.
“이 이야기는 아직 ‘아무한테도’ 한 적이 없어.
(선인장을 올려다보며) 아. 아직도 그렇네....”
여러분 방에 키 높은 선인장 하나 놓아드리고 싶네요.
🎥 장프로의 <끝없음에 관하여>(2021)
로이 앤더슨의 <끝없음에 관하여>,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장프로의 시선으로 읽으니 더 좋네요.
모기영이 추천합니다.
🎁 깜짝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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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기적’
여행으로 며칠 자리를비우고 돌아오니
기다리고 있는 일이 열두 광주리나 되는 기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할 일이 있으니 감사하고,
대부분은 좋아하는 일들이라서 더 감사하는 걸로. 😊
헌데 남의 속도 모르고,
스누피는 오늘은 그냥 쉬라는군요.
흠... 이런 ‘개소리’라면
혹시 들어볼 만도 할까요? 😎
어떤 모양으로든,
여러분의 일상이 기적같이 평화롭기를 빌어봅니다.
고맙습니다.
2022.2.12.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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