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모기영 이모저모
안녕하세요, 모기영지기 기영이입니다. 11/14(금)-11/16(일)까지, 제7회 모기영 그 사흘간의 여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주셨는데요, 웃음 넘쳤던 씨네토크 현장부터 응원가득한 폐막식까지, 7회 모기영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6인 6색, 모기영 씨네토크
11/15(토) <친숙한 손길> 게스트: 유경 진행: 최은
“치매 환자를 집에서 모실지 요양원에 모실지는 각 가족과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정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한 가지였어요. 환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것, 이게 가장 우선이었어요.
치매는 단계나 유형에 따라 증상이 달라져요. 예를 들어, 루이소체 치매는 환시와 환청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증상을 가족이 잘 모르고 “왜 그러세요?” 하고 다그치게 되면, 환자분은 감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었어요. 기억은 희미해져도 감정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환자분이 말하는 내용을 억지로 고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어요. 실제로 저희 시아버지께서 초기 알츠하이머와 루이소체 치매 증상이 있으셨는데, 집에 계실 때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하신 적이 있었어요. 그때 처음에는 가족들이 당황해서 “누가 있어요?”라고 되묻거나 약간 화를 내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시아버지께서는 더 불안해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그래요, 제가 한번 가볼게요” 하고 조용히 함께 맞춰드렸어요. 한참 있다가 “아무도 없는데 갔다 갔나 봐요” 하고 말씀드리면, 시아버지께서는 “너희 시어머니가 아기를 낳았나 보다” 하고 웃으시기도 했어요. 그렇게 맞춰드리니까 분위기도 훨씬 편안해지고, 저희 가족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결국 치매 환자를 대할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정말 중요했어요.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만으로도 환자분도, 가족들도 훨씬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친숙한 손길> 씨네토크 중,



11/15(토) <곤돌라> 게스트: 이동윤
“저는 이 장면이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정답이 정해져 있는 장면은 아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계란’이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그런데 한 가지 더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독님의 입장에서, 왜 이런 연출을 선택했을까, 그리고 왜 할머니의 태도를 바꾸는 장치를 계란으로 설정했을까 하는 점이에요.
관객 입장에서 할머니의 태도 변화가 전혀 이해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감독님은 최소한의 단서로서 계란이라는 요소를 마련해두셨던 것 같아요.하지만 동시에, 감독님은 관객들이 “계란이 없어서 갑자기 태도가 변했네” 하고 너무 단순하게 받아들이지는 않기를 바라셨을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계란은 분명히 단서이지만, 그 이상의 정서나 맥락을 관객이 스스로 느끼길 원하셨을 거예요.”<곤돌라> 씨네토크 중,



11/15(토)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게스트: 이한빛 진행:김상덕
“영화를 보고 나서 다양한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저는 기회가 있어 영화를 몇 번 보았는데요 보고나니, 뭄바이라는 대도시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빼앗긴 채 살아가던 여성들이 서로의 존재에 힘입어 경계를 넘어서고, 또 나아가고 도전하게 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았어요.
거대한 도시 안에서 흔들리던 이들이 서로를 통해 다시 움직이고 변해가는 모습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던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씨네토크 중,



11/15(토) <콘티넨탈 ‘25> 게스트: 최은
“정체성은 소수민족이라는 데서 출발해요. 영화 안에서는 루마니아의 역사도 잠깐 언급되는데,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트랜실바니아(Transylvania)가 루마니아의 영토가 되었어요. 원래는 헝가리의 영토였기 때문에, 그 지역에는 약 170만 명의 헝가리인이 살고 있었죠.
그런데 국경이 바뀌는 순간, 이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소수민족이 되어버린 거예요. 자신들은 헝가리인으로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루마니아에 속한 소수민족이 되어 있었던 거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박해받고, 억압당하고, 때로는 사라져가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 거예요.”<콘티넨탈 ‘25> 씨네토크 중,



11/16(일) <고스트라이트> 게스트: 장성란
“이 영화는 2023년 1월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이에요.
선댄스가 신인감독이나 독립영화를 많이 소개하는 영화제다 보니까, 이 작품도 그 흐름 속에서 주목을 받았어요. 이 영화를 찾아보시면 감독이 두 사람으로 나오는데, 바로 켈리 오설리번(Kelly O’Sullivan)과 알렉스 톰슨(Alex Thompson)이에요. 두 분이 함께 공동 연출을 맡은 작품이에요.
두 사람은 최근에 아이를 낳은 파트너 관계인데, 결혼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이미 이 영화 외에도 새로운 작품을 촬영했고, 현재는 후반작업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작품으로도 감독상을 받으면서 앞으로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두 감독이에요. 그래서 이름을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고스트라이트> 씨네토크 중,



11/16(일) <파문> 게스트: 윤영훈 진행: 최은



2. 폐막식
올해 폐막식은 김명관 홍보팀장의 진행으로 함께 했습니다. 다소 무겁고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모기영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으로 진행하였는데요, 모기영의 고인물(?) 스태프들과 자원활동가들의 인터뷰까지, 훈훈하게 마무리 된 폐막식 현장사진을 공유합니다!











제 7회 모기영의 대단원을 마무리합니다!
진행을 위해 힘써주신 스태프 여러분, 그리고 항상 성원해주신 후원자님들 또 주간모기영 구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또 8회 모기영에서 만나는 걸로!! (갑자기 눙물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글 기영이
편집디자인 모기영 편집부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주간모기영
이번 주간 모기영은 어떠셨나요?
'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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