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성향코치입니다. 먼저, 새해를 맞이해 인사부터 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2026년, 전문코치인 우리들의 삶에 원하는 일들이 잘 풀리고, 꿈꾸는 코치로서의 삶으로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잠시 쉬었던 ‘전문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일요레터)’도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시작이니 시동 거는 차원에서 가볍게 작성해볼게요. 항상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01-11 홍성향
때때로 늘 해 왔던 일들이 뒤돌아보니 새삼스레 그걸 내가 어떻게 했었을까란 생각에 갸우뚱해질 때가 있다. 늘 해 왔던 일도 그걸 할 수 있는 힘이 사라져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나에게 이번 연말이 그랬다.
연말은 내게 코치로서 늘 하던 일이 있다. 바로 ‘한 해를 돌아보는 컨텐츠’를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 12월 셀프북코칭 책이었던 ‘자문자답 나의1년 2025-2026’ 그린책은, 내가 코칭을 공부하기 시작했던 2010년 연말부터 매번 진행해 온 ‘컨텐츠’ 내용을 담은 책이다. 코칭을 처음 배우고, 사람들과 질문을 나누고 삶을 돌아보는 것을 해 보고 싶었을 때,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한 해를 돌아보는 작업’이었다. (사실 그 당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기도 했다.)
그 때 나는 내가 생각해도 반짝였다. 내가 내 삶을 돌아보고 다음을 계획하는 것의 기쁨이 가득했었다. 내가 내 삶에 대해 그러하니, 그 에너지로 다른 분들도 그런 분위기 속에 함께 하실 수 있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돌아보면, 컨텐츠적으로는 비어 있는 것, 맥락이 맞지 않는 것들이 이제는 보이는데, 그 때만이 할 수 있었던 애정과 코칭이란 것에 대한 산뜻하게 타오르는 열정으로 이끌어갔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연말 나는 다른 빛이 된 것 같았다.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그립지만 그 때의 에너지로 차오르지 않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그런 걸 어떻게 해 왔을까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낮았다. 예전이었으면 그런 나를 끌어올려서라도 에너지를 높이려 했겠지만, 이번엔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며 연말을 보냈다. (저 깊은 마음 속엔 내가 '코칭'을 할 수 있을까 까지 바닥에 다녀오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나는 책 ‘자문자답 나의1년’이 연말에 나오면, 이번처럼 셀프북코칭 프로그램에서 3주 간 같이 작성하는 것 외에도 관련해서 Zoom 화상으로 2시간 워크샵을 열거나, 오프라인으로 워크샵을 열어왔다. 이번 책이 나왔을 때도 제일 먼저 생각한 건 이번 연말엔 몇 일에 워크샵을 열까, 어떤 방식으로 열까란 생각이었다.
일단, 감사하게도 작년부터 3주 동안 이 책을 멤버분들과 같이 작성하는 것을 진행하면서 그 방식이 좋았어서 올해 연말에도 이 책으로 20여명이 함께 작성해냈다. 그리고 셀프북코칭 속 ‘나의 1달 웨비나’는 2025년 10월부터 정지했지만, ‘보이스룸’으로라도 나의 1달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12월 연말에 보이스룸 나눔은 마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 12월 셀프북코칭 모임을 진행하면서 기간 중에 오프라인 워크샵 디자인을 마치고, 공지를 하려 했었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왠일인지 좀처럼 나의 에너지가 올라오지 않았다. 이런 에너지로는 누군가의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을 도와줄 수 없을 것 같았다. 한다하더라도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도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런 에너지로 누군가를 품고 깊은 통찰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내 마음은 어쩌면 ‘오프라인 워크샵’ 진행을 열 수 없겠다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한 피드를 보게 되었다. 바로 나의 연말 [한 해 돌아보기 워크샵, 또 관련한 1년 그룹코칭 프로그램 등]에 꽤 오랜 시절 함께 해 주신 한 멤버분의 피드였다. 그 피드를 만나 이미지들을 옆으로 넘기며 만나는 한 장 한 장에 나는 제법 오랜 시간 멈춰 이미지에 머물렀다. 앞뒤 보고 또 보며 그 때의 나를, 그 때의 우리들을, 그 때의 그들을 추억했다.



"그 때, 단순한 워크시트였지만, 인쇄하면서 설렜었어."
"오실 분들과 함께 어떤 이야길 나누게 될까 설레였지."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었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좋았어."
"내가 코치가 되어서 진행하는 여러 컨텐츠 중 내게 가장 의미 있었지."


소소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진중하게
혼자가 아닌 함께
내가 한 해 돌아보기 워크샵을 할 때 중심에 세웠던 문구이다.
내가 코치로서 지향하는 바가 담겨 있다.



이 피드를 한 동안 멈추어 본 후, 내 안에 흐릿해졌던 어떤 빛에 전기가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고요히 읊조렸다. '이번에도 오프라인 워크샵 해야지. 그래야지.'
그리고 알아차렸다. 나에게 '한 해 돌아보기 워크샵'은 일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아니라, 뿌리라는 것을. 그리고 내가 참여자분들을 위해 뭘 준비하는 시간인 줄 알았지만, 늘 하고 나면 그 자리에서 함께 만들어내고 채웠던 시간이었음을. 그리고 그 자리를 엶으로써 그 자리에서 만나야 했던 이들이 모여 서로의 삶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나눠주는 자리였다는 것을. 진행자이기보다 호스트에 가까웠던 것을. 무엇보다 이 컨텐츠에 코치로서 나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 담겨 있다는 것을. 사실 내가 제일 잘 가꾸고 싶어하는 장면이라는 것을. 내가 안아주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안김을 받는 자리라는 것을. 함께 서로 안는 자리라는 것을. 마치 1월의 Angel 'Compassion(연민)' 속 두 천사가 안고 있듯.

그렇게 꺼져가던 내 안의 불씨에 작은 성냥에 '치이익' 새로운 불이 붙었다. 그 불은 지금 내가 다시 붙인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와 함께 했던 분이 미래에 불씨가 꺼질 나에게 보내주신 선물이었다. 그 때의 우리가 지금의 나에게 새로운 불씨를 주었다. 지난 10여년 간 피어온 코칭의 불씨가 아닌 새로운 색깔의 불씨가 피어오르기 시작함을 느낀다.
나는 바로 그 날 저녁 남편에게 '내일 아이들 방학이니 새벽에 근처 카페가서 글 하나만 올리고 올 수 있도록 출근 전 아이들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새벽에 눈 떠, 카페에 가서 내 진심을 가득 담아 '모집글(https://blog.naver.com/coachheeso/224137337369 )'을 올리고 왔다. 감사하게 신청해 주신 분들을 명단에 한 자씩 적으며, 오직 그 분들을 묵상하며 그 분들에게 필요한 4시간 동안의 컨텐츠를 지금 창조해 나가고 있다.

어쩌면, 전문코치라는 직업은 한방향인 느낌의 일을 할 때는 힘이 나지 않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쌍방향의 일 같달까. 함께 만들어가는 장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끼는 한 주였다. 참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뒤돌아보면 그 분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나의 잘남이 아니라, 그 시절 한 장면마다 우리들이 함께 했었기에 이어온 세월들이 지금의 나를, 그리고 우리를 붙잡아주고 세워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26년, 전문코치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무언가를 발견한 느낌이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초심 다시 다른 색깔로 더 깊이 앞으로 10년 나아가볼게요.
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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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
정은님의 포스팅이 코치님의 불씨를 피워 움직이게 했군요! 우와!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사람의 일이기에 연결 안에서 나에게 필요한 에너지들을 얻는 것 같아요. 요즘 내 코칭은 어디로 가는가 고민이 많았는데(대부분의 시기에 고민이지만ㅎㅎ) 어제 오늘 만난 분들의 따뜻한 피드백으로 다시 또 기운내어 코칭을 하게 되더라고요. (+ 사담) 17일 마침 생일이라 나를 위한 하루를 보내겠다고 다른 일정 안 잡고 저장해두었는데, 요즘 아가가 분리불안이 심해져서 장시간 두고 갈 수가 없네요😥 함께 하진 못하지만 코치님께도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도 사랑으로 따뜻한 시간 되시길 마음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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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는코치
희소코치님의 오프워크샵을 언젠가는 꼭 참여해 보고 싶다라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고뇌끝에 문이 열렸군요..이번에도 역시 다른 일정과 겹쳐 고민했지만 오랜 열망을 뛰어넘었습니다. 그곳에 저를 위한 무엇이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주신 과제에 헉~~😱 이또한 저도 잘 준비해봐야 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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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을
저도 희소코치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친구가 선물해준 21-22년도 새빨간 버전의 자문자답이었요! 코치님의 뿌리와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을 전할 수 있어 기뻐요! 저도 최근 존재로서 세월을 같이 보낸 것의 힘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것을 연민의 천사와 만난 것이라는 생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사한 마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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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연
오프라인 워크숍이 함께 만나 서로의 삶을 나누고 안아주고 안기는 자리라는 말이 와 닿네요. 함께한 세월의 연대감이 쌓여 든든한 뿌리가 되고, 그 뿌리위에 북코칭이 단단하게 세워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엔 참여하지 못하지만 얼굴뵙게 되면 무척 반가울 것 같아요. 1월의 앤젤 '연민'도 그 맥락에서, 또한 제 삶에서 필요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요~연민의 마음으로 유연함과 포용력을 가지고 2026년 나아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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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댓글을 쓰지 않을 수 없네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해서도 저희 네 명이서 모여 맛있는 것 먹고 삶을 나누고, 새해에는 예전 양양에서처럼 1박을 하자 그런 얘기도 했답니다. 연말에는 예전에 작성했던 일지들, 희소님과 나눈 이메일도 다시금 읽어보다 스스로 월별 일지를 쓰고 그룹에서 다시 나눠보자는 시동(?)도 걸어보았지요ㅎㅎ 제 삶의 소중한 시기에 희소님을 만난 것에 여전히 다시금 감사를 전해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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