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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렌즈로 담은 일상의 사진으로 풀어가는 빛과 숨, 그리고 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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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번_ 촛불 이야기(내 안의 나와 마주 앉다)
― 나와 싸우지 않는 시간. 고향에 내려오고 나서 내 마음을 자주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괜찮지 않은 마음이 있었다. 희망을 말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 가고 싶으면서도 어
60번_ 촛불 이야기(빛의 잔상, 마음의 일렁임) (47)
―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들. 생각을 없애려고 하면 생각은 오히려 더 거세게 몰아친다. 조용히 앉아 있으려고 하면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까지 떠오른다. 돈 걱정도 떠오르고, 앞날도 막막함도 떠오르고, 지난
59번_촛불 이야기(마음이 흔들릴 때)(46)
― 흔들림을 바라보다.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왔다. 4개월만 이었다. 고향에 오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질 줄 알았다. 막상 찾아오니 마음 한쪽에는 여전히 여러 생각이 있었다. 직장을 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58번_ 붕0 친구(45)
같은 때, 같은 곳에서 응애, 울음 터뜨리며 함께 세상에 나와 어린 날엔 같이 서리하고 서로 엉겨 붙어 힘 자랑하던 우리 역광 사진 찍는데 “뭐하노?” 소리에 뒤돌아봐도 그때는 누
57번_ 바람의 죽비 소리(44)
하늘 높이 곧게 바라보는 대나무 바람에 일렁여 흔들흔들 춤추니 잎들 서걱임의 노래 번잡했던 마음도 푸른 물결처럼 잔잔히 가라앉고 툭, 죽비 소리에 나는 지금 잠에서 깬다. #대나무
56번_경계를 넘어서(43)
다르다고 선을 긋고 결을 나누어 달리해도 둘이라 여겼던 마음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마리아의 사랑 품은 관음, 관음의 자비 품은 마리아. 저 너머 근원에는 너와 나, 하나의 숨 머
55번_ AI가 사진을 제일 잘 찍는다고?(42)
(꽃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관곡지의 연꽃이 이제 계절을 정리하고 있다. 한동안 연못을 가득 채우던 꽃은 하나둘 사라지고, 늦잠을 잔 연꽃 몇 송이만 드문드문 피어 있다. 꽃을 찾아온 사람들의 발길도 많이 줄
54번_ 몸을 통하여 도(道)를 바라보다(41)
― 오온개공(五蘊皆空). 그렇다면 도(道)는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 앞에서 다시 몸을 바라본다.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코가 있고, 입이 있다. 몸에는 문이 있고 그 문을 통해 세상과 끊임없이 만나고
53번 들어오고 나가는 것(40)
― 숨과 공(空). 몸의 문을 다시 바라본다. 눈은 감아도 된다. 귀는 닫고 쉴 수 있다. 입도 잠시 다물 수 있다. 그러나 숨은 그럴 수 없다. 잠을 잘 때도 숨을 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52번. 아홉 개의 문(39)
―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 나는 본다. 그러나 내가 본 것이 정말 나의 것인가? 나는 듣는다. 그러나 내가 들은 것이 진실의 전부인가?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내보낸다. 나는 먹고 나는 말한다. 몸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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