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대부분 음경이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새들은 대개 '총배설강'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기관이 인간의 요도, 항문, 생식기의 역할을 한 번에 해결합니다. 그리고 암수 모두 이 총배설강만을 갖고 있어서, 두 총배설강을 맞대는 형태의 교미를 합니다. 물리적인 형태만 놓고 얘기하자면, 인간의 섹스보다는 키스에 가까운 셈입니다.
그러나 모든 새들이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 조류는 음경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새 중에는 오리와 타조가 그렇습니다. 일단 이렇게 음경을 갖고 있으면 아주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갖고 있습니다. 또 혈액을 통해 발기하는 인간과는 달리 림프를 통해 발기한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저도 이 메일을 작성하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느라 구글에 'Ostrich penis'라고 검색했는데요, 비위가 약하신 분이라면 가급적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타조의 성기는 30cm에 육박하며 그 모습도 무시무시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 사진을 첨부하진 않았습니다. 비위와 호기심이 강한 분들만 이 링크를 눌러 보세요.)
타조는 그 덩치가 덩치이다 보니 30cm쯤 되는 성기도 그러려니 할 수 있겠는데, 조그맣고 귀여운 오리의 성기도 그쯤 됩니다. 이 기사엔 발견된 가장 큰 성기를 갖고 있는 조류인 오리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성기의 길이가 42.5cm에 이른다고 합니다(좀 부럽네요.). 길이만 놓고 따지면 몸 길이와 성기 길이가 엇비슷한 셈입니다(그렇게 생각하니까 부럽진 않네요.). 게다가 오리의 성기는 와인 오프너처럼 나선형으로 꼬여 있기 때문에 더욱 특이한 느낌을 줍니다. 마찬가지로 림프를 통해 발기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수십 cm에 이르는 성기가 발기하기까지 1초 남짓한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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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바로 어제 보냈던 '이 세계가 4차원이냐고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죠.' 메일에서 영상이 첨부되지 않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도 보내 놓고 깜짝 놀라고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원래 첨부하려던 6차원 지뢰찾기 영상은 다음 영상으로, 웹 버전에선 현재 수정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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