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동안 페퍼노트를 열심히 읽어 주고 있는 제 친한 친구가 코뿔소 뿔의 정체를 듣고 페퍼노트 소재로 쓰라며 들고 와준 고마움에 글을 써 봅니다.
코뿔소의 뿔의 위용을 생각해 본다면 아무래도 뼈가 아닐까 짐작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코뿔소 뿔에는 뼈가 없습니다.
코뿔소 뿔은 사실 털 다발입니다. 단단히 뭉쳐 자란 털이 뿔의 형태로 자라는 것으로, 케라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혹시 머리를 안 감아서 떡졌을 때 누군가 놀린다면, 사실은 뿔을 만드는 중이라고 변명해 보세요. 그러고 보니 머리털이 뿔이 되는 거 어디서 많이 본 것도 같습니다.
말의 발굽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인간에게 5개의 발가락이 있는 것처럼, 개에게도, 호랑이에게도, 토끼에게도 다 발가락이 있습니다. 하지만 발굽을 갖고 있는 말에게는 발가락이 있는 건지 알기가 어려운데요, 해부학적으로 말 발굽은 인간의 어느 부위 쯤에 해당하는 걸까요?
사실 말은 발가락이 없는 게 아니라 한 개의 발가락만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에 빗대자면 가운데 발가락만 거대해지고 나머지 발가락은 사라져서 하나의 발가락으로 서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발가락의 발톱에 해당하는 부분이 우리가 발굽이라고 부르는 딱딱한 부분입니다.
상아도 흔히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위입니다. 겉보기에도 어금니 위치로 보이고, 한자로는 코끼리 '상' 자에 어금니 '아' 자를 쓰고, '엄니'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도 어금니와 비슷해 어금니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상아는 어금니가 아닙니다. 상아는 앞니입니다. 아래의 코끼리 뼈 사진을 보면 왜 앞니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가지고 온 사이트가 흥미로워서 링크도 함께 남겨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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