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하루의 악순환
오전에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지만, 밤늦게 자다 보니 아침 10시나 11시쯤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늦게 일어나면 시간이 부족해 운동을 못 하게 되고, 결국 오전을 어영부영 보내고 나서야 오후에 일을 시작하게 되죠.
일을 늦게 시작하니 밤 늦게까지 일하게 되고, 그러고 나면 또 잠시 쉬고 싶다는 마음에, 이대로 자기엔 아쉽다는 생각에, 새벽까지 핸드폰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이 이야기는 한 사람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고정된 출퇴근이 없는 프리랜서 혹은 1인 사업자 분들과 습관 디자인 상담을 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듣는 고민입니다. 하나가 꼬이니 다른 것도 다 꼬이는 상황,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밤 11시에는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갖고, 운동을 하고, 오후에 집중해서 일하고 싶은데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습관의 출발점, ‘하나’에 집중하기
가장 먼저 할 일은 한 가지 습관을 고르는 것입니다. 여러 습관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면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모두 놓치는 격이죠. 그렇다면 어떤 습관부터 잡아야 할까요?
습관을 선택할 때는 내 하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습관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습관이 안 되는 이유를 하나씩 분석해보고, 근본 원인이 되는 습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결된 습관의 실타래 풀기
예를 들어볼게요. 운동 습관이 안 잡히는 이유는 늦게 일어나서이고, 늦게 일어나는 이유는 늦게 자기 때문이며, 늦게 자는 이유는 밤에 핸드폰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보는 건 쉬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죠. 쉬고 싶은 이유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해 나만의 휴식 시간이 없고, 오후에 일을 늦게 시작해 쉬지 못하고 늦게까지 일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먼저 바꾸어야 할 습관이 달라집니다. 기상 시간과 상관 없이 오전에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습관을 먼저 디자인해야 할 수도 있고, 일을 미루다 일이 늦게 끝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일을 시작하는 습관을 디자인해야 할 수도 있어요. 혹은 밤에 핸드폰을 보는 습관이 가장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자기 전 핸드폰 보는 습관'부터 바꿔야겠죠.
핵심 습관 하나만 바꿔도, 흐름이 달라집니다
시작할 습관을 고를 때는 각 습관이 안 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바꾸기 쉬운 습관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핵심 습관을 한 가지 먼저 만들고 나면, 이후에 다른 습관들은 쉽게 따라오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하루를 돌아보면서, 하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습관들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세요. 그리고 그 중 가장 쉬울 것 같은 것에 집중해보세요. 그 한 가지 습관만 바꿔도 하루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습관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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