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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필리핀에서 태어난 레사는 일찍이 어머니와 미국으로 건너갔다. 유년 시절 그는 ‘파자마 파티’에 갔다가 깨달았다. “모험을 할 때는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거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내 차례가 되면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울 것이다.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기보다는 두려움에 맞서는 게 낫다.” 그리고 이 믿음은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는 두려움에 지지 않고 도전했다.
"객관적인 언론인 같은 건 없다. 나는 언제나 ‘객관적’이라는 말 대신 ‘좋은’이라는 말을 수식어로 쓴다. 좋은 언론인은 균형을 찾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지도자가 전쟁 범죄를 저지르거나 시민들에게 노골적인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도 균형을 찾는다면 그것은 거짓 등가성의 오류로 귀결될 뿐이다. 좋은 언론인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에게 똑같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지 않는다."
"나의 일이 곧 나의 삶이고 나의 삶이 곧 나의 일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지 알았다. 나는 이 결정을 계속해서 의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었고, 지금 겪고 있는 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삶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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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 이기길 원하는가, 그 질문을 새로운 감독 선임 전에 고민했다. 결과를 내는 데 있어서 상대에 주도권을 주고 그들의 플레이에 반응하는 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수동적인 축구가 나쁜 것은 아니다. 아마 승률은 비슷할 거다. 하지만 세계의 트렌드를 쫓아가는 방식을 택해야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발전이 된다고 봤다. 수동적인 축구로 결과는 낼 수 있어도 한발 더 앞으로 나갈 영감은 얻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이기는 게 과연 한국 축구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느냐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우리 스타일에 자긍심을 갖는 축구를 하고, 능동적인 축구의 트렌드를 쫓아가 결과를 내야 다음 발전을 위해 한발 더 내딛을 수 있는 거다. 그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고 봤다.
승리하는 방식에 대한 철학을 먼저 정한 거다. 철학이 바로 서야 더 큰 미래를 위한 준비도 가능하다. 그게 정립이 안 돼 있으면 지도자를 교육하고, 이런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가르칠 근거가 부족하다.
이번 성과는 벤투 감독 개인이 아니라 팀 벤투 전체가 해 낸 일이다. 벤투 사단이 왔기 때문에 이번 성과가 가능했다. 나는 그들 전체를 존중한다. 4년을 그렇게 해 왔고, 선수들과 하나가 됐는데 결과가 안 나오는 게 말이 안 됐다. 이 4년으로 한국 축구의 변화가 다 완성되는 건 아니다. 지속적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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