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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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닥종이예술가인 이종국 작가에 관한 텔레비전 방송을 보았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삶이란 닥종이와 먹의 관계처럼 서로 스며드는 것이고, 스미고 번지고 젖어들면서 진정한 나를 만난다’고 합니다. “나를 내려놓고 자연에 빠져서 그냥 스며들듯 살면 돼요.” 사람 간의 관계 맺기도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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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6년 스트리트댄스 롹킹 부문 세계 대회 1위를 했어요. 그런데 그 뒤에 더 큰 슬럼프를 겪었죠. 그때 위아래의 개념이 무너졌어요. 정상까지 올라가면 어느 순간 내려갈 일만 남더라고요. 그때 성공은 높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많은 걸 넓이로 느껴요. 많은 사람과 연결되면서 제 경험도 그만큼 넓어지고 다양해졌거든요.
성공의 개념이 넓이가 되면 1등 하겠다는 욕심이 없어져요. 예전엔 가장 유명한 안무가, 최고의 안무가가 목표였지만, 지금은 새로운 경험에 목이 말라요. 자꾸만 더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져요.
잘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존재만으로 사랑한다는 엄마의 고백은 그녀에게 큰 치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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