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늙어가는 대신 썩어가고 있었다

2023.05.16 | 조회 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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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들도 그대로 존중받아야 할 것으로 끌어안는 순간 어쩌면 우울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의 곡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상향만 그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련과 좌절은 때때로 꽤나 자주 우리 인생에 노크한다. 불쑥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낯선 손님이 참 예의가 없긴 하다. 그렇지만 문을 열고 자리에 앉혀 지내다 보면 손님은 차갑고 아픈 기억들을 양껏 남기고 결국엔 떠나갈 것이다. 반갑지 않았던 손님을 잘 배웅하고 난 후 당분간은 방문이 잠잠할 것 같다는 일말의 예감이 스친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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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 곧 죽을 마당에, 더 이상 그런 증오에 대해 집착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그들은 자연스레 깨닫는다. 그냥 솔직하게 자기의 부서짐, 불완전함, 누구도 옳을 수만은 없음을 인정하고 내려놓는다. 그리고 또 알고 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사실,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증오에 대한 처방은 이해다. 혐오에 대한 해독제는 이해다. 분노와 미움의 반대편에는 정확히 이해가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다름 아닌 그런 ‘이해’가 가장 절실히 필요할지도 모른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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