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은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2024.01.12 | 조회 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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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초점은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learn how to learn), 즉 새로운 것을 어떻게 배우는지 그 방법을 배우고 변화하는 법을 배우는 데 맞춰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유연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를 중시해야 한다.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하기를 어려워한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 이미 세상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 있고, 습득한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내가 알던 것들, 할 줄 아는 것들이 점점 무의미해지면서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만 한다. 이런 과정은 나이가 들수록 심리적으로 아주 힘이 든다.

아이들에게 과거 왕의 이름이나 사건연도를 외우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게 궁금하면 구글에서 1초만에 검색할 수 있다. 역사학은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 세상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변화의 속도가 어느때보다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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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스피노자에 의하면 모든 사람에게는 ‘코나투스’, 즉 버티는 힘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이 힘이 발현되는 방식을 놓고서 스피노자는 사람의 정념을 ‘기쁜 정념’과 ‘슬픈 정념’ 두 가지로 나눠놓았다.

먼저 ‘기쁜 정념’이란 그 사람이 힘을 더 바깥으로 크게 뻗치게 만드는 감정이다. 예를 들어서 사랑, 희망, 자신감, 헌신, 감사 같은 감정들로서 이런 감정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 존재를 넘어서서 삶을 더 크게 만드는 쪽으로 본인의 힘을 쓰게 된다. 기쁘고 좋으니까.

그런데 반대로 ‘슬픈 정념’은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 감정들이다. 공포, 질투심, 증오, 죄의식, 수치심 같은 것들이다. 이 경우에는 사람이 갖고 있는 힘이 몽땅 그 고통과 괴로움을 견디는 쪽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이런 감정과 싸우다 보면 자기 존재가 커지기는커녕 갈수록 쪼그라들고 삶은 피폐해져가다, 결국 죽어 없어지기까지 한다고 스피노자는 말한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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