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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소멸 위기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0년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하면서부터다. 1996년부터 유네스코가 제작한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 지도(AWL)’에서 제주어는 “1만 명이 되지 않는 사용 인구를 가진 언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제주어 보전은 역사성이 풍부한 언어를 지킨다는 의미 외에도, 현대 국어와 중세 국어를 연결할 고리가 된다는 측면에서 국어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해당 조사연구가 결실을 맺어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업이 ‘제주어 대사전’이다. 2024년 완간을 목표로 기존 제주어사전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제주어사전 애플리케이션(앱)도 나왔다. ‘소랑이나 호게 마씀’(사랑이나 합시다요) ‘무싱 거옌 고릅디가?’(뭐라고 말하던가요?) ‘귀 눈이 왁왁해라’(눈앞이 캄캄하니 정신이 없더라) 등 생활 방언을 소개해 젊은 세대도 비교적 쉽게 사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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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스스로 자신을 탐구하고 세상을 관찰하고 자신의 한계와 마주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고 새로운 생각을 시험해 볼 기회다. 글쓰기는 어렵다. 하지만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다. 옛날 교실 내음이 어땠는지 아버지의 음색은 어땠는지 언젠가 해변에서 본 조개껍질의 색은 정확히 어땠는지 기억해 내느라 몇 시간을 궁싯댈 수도 있다. 그런 일이 나를 붙들어 매고, 강하게 만들고 놀라게 한다. 맞는 단어를 찾고 그 시간을 거닐다 보면, 인생의 큰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과 늘 마주칠 순 없더라도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어쨌든 나는 그랬다.
—버락 오바마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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