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스키가 낯선 이들을 위한 첫 위스키

위스키는 모르지만 맛있는 위스키는 먹어보고 싶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위스키 추천 리스트

2024.01.04 | 조회 8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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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술장

위스키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하는 주간 레터

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한 해가 넘어가는 한 주를 보내며, 저 또한 24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뉴스 레터는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새해 다짐을 다지는 한 주를 보냈답니다. 

본격적인 첫 레터 발행을 앞두고 첫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를 고심하다가 제가 위스키가 취미라고 이야기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위스키 잘 모르는데 위스키는 마셔보고 싶을 때, 어떤 위스키를 마시면 되나요?”

위스키가 궁금하지만 막상 위스키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고, 또 막상 위스키를 마시려고 하면 코를 찌르는 알코올 향에 위스키와 친해지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위스키를 좋아한다고 하면 다들 눈을 반짝이며, 위스키 추천을 해 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을 자주 했습니다. 위스키를 처음 마시거나 입문하는 분들에게 어떤 위스키를 추천해야 할까 생각하며, 문득 제가 위스키를 좋아하게 된 그 첫 순간에 가장 많이 마셨던 위스키를 떠올렸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바에서 바틀로 구매했던 위스키, 바로 "글렌드로낙 12년"이었습니다. 

5년 전 당시 실제로 구입했던 첫 위스키 바틀
5년 전 당시 실제로 구입했던 첫 위스키 바틀

왜 글렌드로낙이었나라고 물으시면, 글렌드로낙을 처음 마셨을 때 제가 받은 느낌은 위스키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와인을 꽤나 좋아했었는데 묘하게 와인의 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 

실제로 글렌드로낙 12년은 쉐리캐스크 즉, 쉐리 와인이라고 하는 와인을 담았던 통에서 숙성을 시켰기 때문에 와인 특유의 향긋함을 머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위스키 입니다. 누군가는 건포도향이라고도 이야기하던데 저는 이 향을 와인의 향긋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글렉드로낙 12년을 1병 사서 딱 비우고 나니, "아! 이제 위스키를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제 머리를 지배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맛있었거든요. 그렇게 저를 위스키의 세계로 입문하게 해준 이 위스키를 전 늘 위스키가 낯선 분들에게 추천하곤 합니다. 저처럼 이 위스키를 통해 부드러운 위스키의 매력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말이죠. 

여기서 마무리를 한다면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준다고 하지만 너무 답을 정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도 늘 처음 위스키를 접하는 분께 글렌드로낙 12년 말고도 위스키 하나를 더 추천해드리곤 합니다. 왜냐하면 처음 시작부터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재미를 느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저의 두번째 추천은 바로 "글렌모렌지 10년"입니다. 

출처 : 홍보용 이미지, 수없이 마셨지만 바틀 한장 찍지 않은 나란 사람.. 
출처 : 홍보용 이미지, 수없이 마셨지만 바틀 한장 찍지 않은 나란 사람.. 

 

글렌모렌지 10년의 경우에는 버번 캐스크 즉,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를 담은 통에 숙성 시켰기 때문에 특유의 달달함이 있습니다. 옥수수는 그 자체로 달기도 하고 또 탄수화물 출신으로서 가지는 달달함도 있지요. 이 달달함과 함께 가벼운 프루티함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가볍게 즐기기에 아주 좋아요. 오히려 글렌드로낙 12년보다 더 보편적으로 입문 위스키로 추천 받는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글렌드로낙 12년과 글렌모렌지 10년, 이 두 위스키의 차이는 "향긋함"과 "달달함"에 있습니다. 와인의 향긋함을 좋아한다면 글렌드로낙 12년, 바닐라 향 같은 달달한 향이 좀 더 취향이라면 글렌모렌지 10년을 먼저 마셔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두 위스키는 모두 바틀로 구매하더라도 10만원 안팎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스키 가격에 급등한 요즘의 시세 기준에서는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스키라고 할 수 있지요.

입문 위스키라고 소개는 하였지만 저는 지금도 종종 이 두 위스키를 일부러 찾아 즐깁니다. 언제 마셔도 호불호 없이 마실 수 있는 위스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위한 위스키 2가지를 소개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직접 마셔보시고 맛과 향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들을 느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위스키를 잘 모르는 분들이더라도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바에 들러 직접 위스키를 선택해서 마셔보는 경험을 해보시면 어떨지요? :) 

이번주 사라의 술장은 여기까지 입니다. 
레터에 대한 감상과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 재밌는 위스키 이야기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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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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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s언니♡

    0
    9 months 전

    와인도 잘 못 마시는 저로서는 바닐라 같은 향이 있는 글렌모렌지 10년이 더 흥미롭네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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