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한 해가 넘어가는 한 주를 보내며, 저 또한 24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뉴스 레터는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새해 다짐을 다지는 한 주를 보냈답니다.
본격적인 첫 레터 발행을 앞두고 첫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를 고심하다가 제가 위스키가 취미라고 이야기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위스키 잘 모르는데 위스키는 마셔보고 싶을 때, 어떤 위스키를 마시면 되나요?”
위스키가 궁금하지만 막상 위스키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고, 또 막상 위스키를 마시려고 하면 코를 찌르는 알코올 향에 위스키와 친해지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위스키를 좋아한다고 하면 다들 눈을 반짝이며, 위스키 추천을 해 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을 자주 했습니다. 위스키를 처음 마시거나 입문하는 분들에게 어떤 위스키를 추천해야 할까 생각하며, 문득 제가 위스키를 좋아하게 된 그 첫 순간에 가장 많이 마셨던 위스키를 떠올렸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바에서 바틀로 구매했던 위스키, 바로 "글렌드로낙 12년"이었습니다.
왜 글렌드로낙이었나라고 물으시면, 글렌드로낙을 처음 마셨을 때 제가 받은 느낌은 위스키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와인을 꽤나 좋아했었는데 묘하게 와인의 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
실제로 글렌드로낙 12년은 쉐리캐스크 즉, 쉐리 와인이라고 하는 와인을 담았던 통에서 숙성을 시켰기 때문에 와인 특유의 향긋함을 머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위스키 입니다. 누군가는 건포도향이라고도 이야기하던데 저는 이 향을 와인의 향긋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글렉드로낙 12년을 1병 사서 딱 비우고 나니, "아! 이제 위스키를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제 머리를 지배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맛있었거든요. 그렇게 저를 위스키의 세계로 입문하게 해준 이 위스키를 전 늘 위스키가 낯선 분들에게 추천하곤 합니다. 저처럼 이 위스키를 통해 부드러운 위스키의 매력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말이죠.
여기서 마무리를 한다면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준다고 하지만 너무 답을 정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도 늘 처음 위스키를 접하는 분께 글렌드로낙 12년 말고도 위스키 하나를 더 추천해드리곤 합니다. 왜냐하면 처음 시작부터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재미를 느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저의 두번째 추천은 바로 "글렌모렌지 10년"입니다.
글렌모렌지 10년의 경우에는 버번 캐스크 즉,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를 담은 통에 숙성 시켰기 때문에 특유의 달달함이 있습니다. 옥수수는 그 자체로 달기도 하고 또 탄수화물 출신으로서 가지는 달달함도 있지요. 이 달달함과 함께 가벼운 프루티함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가볍게 즐기기에 아주 좋아요. 오히려 글렌드로낙 12년보다 더 보편적으로 입문 위스키로 추천 받는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글렌드로낙 12년과 글렌모렌지 10년, 이 두 위스키의 차이는 "향긋함"과 "달달함"에 있습니다. 와인의 향긋함을 좋아한다면 글렌드로낙 12년, 바닐라 향 같은 달달한 향이 좀 더 취향이라면 글렌모렌지 10년을 먼저 마셔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두 위스키는 모두 바틀로 구매하더라도 10만원 안팎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스키 가격에 급등한 요즘의 시세 기준에서는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스키라고 할 수 있지요.
입문 위스키라고 소개는 하였지만 저는 지금도 종종 이 두 위스키를 일부러 찾아 즐깁니다. 언제 마셔도 호불호 없이 마실 수 있는 위스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위한 위스키 2가지를 소개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직접 마셔보시고 맛과 향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들을 느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위스키를 잘 모르는 분들이더라도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바에 들러 직접 위스키를 선택해서 마셔보는 경험을 해보시면 어떨지요? :)
이번주 사라의 술장은 여기까지 입니다.
레터에 대한 감상과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 재밌는 위스키 이야기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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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s언니♡
와인도 잘 못 마시는 저로서는 바닐라 같은 향이 있는 글렌모렌지 10년이 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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