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0호 주간모기영

“만족과 행복”, 행복의 형이상학,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2021) 1부, 만족은 '덤'입니다.

2021.09.11 | 조회 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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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모기영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Christian Film Festival For Everyone|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만족과 행복”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은 진실로 유쾌한 것이다. 행복해짐으로써. 그러나 우리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며, 이는 때로 불만족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나의 선택, 우리 삶의 참된 선택, 그것은 진정한 삶에 관한 진정한 선택이다...... 자, 이제 참된 삶이 있는지 당신이 결정할 차례이다. 새로운 행복을 선택하고, 그 대가를 치르라!" 

- 알랭 바디우, 『행복의 형이상학』(민음사, 2018)에서.
알랭 바디우, 『행복의 형이상학』(민음사, 2018)에서.
알랭 바디우, 『행복의 형이상학』(민음사, 2018)에서.

세상을 변화시킨다고요?
행복을 선택하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요?
그거 행복 맞아요?

뭔가 무겁고 힘든 과업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행복 맞습니다. “세계를 변화”시키고, “대가를 치르는” 일이 고통이고 불행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세상에, 알랭 바디우는 치러야 할 그 ‘대가’란 결코 희생이 아니며 그 자체가 바로 행복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행복은 주체를 가장 주체답게 만드는 것이고 ‘참된 삶’이라고 말해요. (세계는 절대로 바뀌지 않을 터이니) 네 안에서 행복을 찾으라, 는 심리학과 현인들의 가르침과도 영 다른 관점입니다.

흔히 행복이라고 여겨지는 것들, 즉 “일상의 자잘한 보상들이나 훌륭한 직업, 적당한 보수, 무쇠 같은 건강, 명랑한 부부관계, 오래 기억에 남을 휴가, 유쾌한 친구들, 잘 갖춰진 집, 쾌적한 자동차, 마음을 녹이는 충성스러운 애완동물,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성적도 좋은 예쁜 아이들”(8쪽)은 바디우가 말한 ‘만족’의 범주에 드는 것들이고요, 유사행복입니다. 나의 개인적인 이익이 세계가 나에게 제공하는 것과 부합할 때, 즉 내가 세계에 적절하게 통합될 수 있다고 확신할 때, 사람들은 만족하게 되는데, 그것은 곧 주체이기를 포기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러니, 행복은 아닌 거죠.

바디우는 스스로 이 시대의 회의주의와 ‘무익한 빈정거림’을 거부(12쪽)한다고 말했어요. 신이 어디 있고 진리가 어디 있냐고,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왜 그 모양이냐는 질문 앞에서, 우리도 혹시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보다 자주 그리스도인들은 왜 만족/행복(그러니까 바디우의 구분으로는 ‘유사행복’)하면 안 되는 거냐고 스스로 항변하고 내적인 싸움을 하느라 지치고 궁색해지지 않았던가, 슬쩍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만족과 행복 사이에서, 그야말로 줄타기 같은 삶이 아닌가 하고요.

1. [영화로운 모기씨]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2021) 1부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같은 작품들이 로맨스 영화 붐을 일으켰던 적이 있었죠. 이번 주 모기씨들이 소개하는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감독 도이 노부히로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각본을 썼던 사카모토 유지가 감독과 각본가로 만나 완성한 작품입니다. 강도영 사무국장과 박일아 프로그래머가 함께합니다.

Episode.1 일본 ‘로맨스물’을 추억하며
Episode.2 사랑, 취향과 노력사이
Episode.3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이미지를 누르시면 유튜브로 바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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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아 프로그래머와 강도영 사무국장
박일아 프로그래머와 강도영 사무국장

2.만족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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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행복은 언제나 불가능한 것의 향유”라고 알랭 바디우는 말했어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크기와 종류의 만족을 선물할 수 없다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길을 모색하는 모기영이 되겠습니다. “삶의 내부에서 무엇이 참된 삶인지 알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는” 철학자의 마음으로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이 실험에 동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 9.11.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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