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간모기영 127호

[모기책방 시즌1] 첫모임 이야기

2024.03.23 | 조회 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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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모기영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Christian Film Festival For Everyone|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모기책방문을열다!

모기책방 시즌1, 첫모임 이야기

*모기책방 시즌1 진행되는 3~5월의 3주차 주간모기영은 모기책방 모임의 내용을 갈무리하여 전해드립니다. (책방 참여자로 함께하는 강원중 사무국장의 시선으로 기록합니다.)

모기영이 고대하고 고대하던 책읽기 모임, 영화제를 다섯 회 치르고서야 드디어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모기영을 통해 만난 이들이 함께 책 읽고 대화를 나누는 작고 안전한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모기책방’이라 이름 붙였어요.

 모기책방 시즌 1기독교와 문화 주제로 5권의 책을 읽고 발제를 나누는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첫 모임에는 영화제 자봉으로 함께하셨던 부터, 주간모기영을 통해 조용히 모기영을 지켜보고 계셨던 분까지 다양한 구성원 5명이 모였습니다.

 세미나의 문을 열며, 책방지기이신 최은 부집행위원장께서 간략한 가이드를 나누어주셨어요. 문화와 기독교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고 해석하는 작업은 역사적으로 계속 이어져 왔지만, 언젠가부터 논의는 정체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가장 활발히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정립했던 학자들(니처드 리버,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프란시스 쉐퍼, 한스 로크마커 ) 대표적인 저작들은 1980-90년대 상황에 머물러 있고, 이후 이렇다 논의들이 소개되지 않았기에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는 답답함이 있었지요. 그래서 주제를 다룬 비교적 최근 저자들의 책을 함께 읽으며 그동안 이어져온 논의의 흐름도 익히는 한편,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출발선으로 삼고자 합니다.

 미리 읽고 만나기로 첫번째 책은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다시, 성경으로>(바람이불어오는곳 역간)입니다 모임을 열어가며 참여자들과 모기영의신앙적 좌표 찾기에, 그리고 나아가 우리가 내고 싶은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기에 참으로 맞는 책이었습니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근본주의로의 회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경이 기록된 상황과 맥락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 일입니다. 여행의 종착지는 (영원한 하늘나라가 아니라) 유한한 오늘, 내가 사는 이 땅입니다.
쉽게 오해되고 오용될 수 있는 성경을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삼으시고 불완전한 인간에게 해석의 자유를 주신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낮아지심이며 인간에 대한 신뢰라고, 레이첼은 말합니다. 
저자와 저처럼성경이 유년 시절에는 마법의 이야기책이었다가청소년기에는 지침서였다가성인이 되어서는 답안지였던 분들에게 권합니다답안지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당황하기 시작한 분들에게도요그리스도는 사랑이고 진리는 자유인데 왜 누군가는 성경을 혐오와 억압의 근거로 삼는가 묻는 이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나를 신자로 남아 있게 하는가또는 나는 왜 떠나지 못하는가 묻는 나의 이웃들과 함께 당장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최은 부집행위원장의 <다시,성경으로> 추천사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문체, 단단한 신학적 바탕, 신선하고 시의적절한 관점을 지닌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책을 통해 성경이라는 정경의 아름다움과 모호함, ‘반듯하게 정리된 정답지 아닌이야기 꾸러미로서의 성경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자 책을 읽으며 느끼고 생각한 바에 대해서, 서로의 신앙적 여정에 관해 다양한 질문과 대화가 오갔습니다.
모임 후에 남겨주신 분의 후기를 옮겨봅니다. 

'대화의 목적은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 다시 성경으로 라는 책을 통해서 성경을 매개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신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떤 지식이나 계시를 주시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 보자는 제안으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모임을 통해서 서로가 대화하게 될 것이고 모기영을 통해 세상과 대화하게 될 것인데 이런 대화들이 온통 깨진 관계들을 회복하는, 화목을 위한 제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모기책방 참가자 *용님)

저는 대화나 교감에 끌리는? 성향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거든요. 비슷한 온도와 눈빛을 가진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때, 의미있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오늘 그랬던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신앙과 세계관' 이런 좋은 재료를 맛보고, 심지어 같이 요리해보는 시간이 될것같아서 기대됩니다! 깊고 맛있는 요리교실이 되길요ㅎㅎ’ (모기책방 참가자 * )

 개인적으로는 모기영 사무국장으로 2년차를 맞이하며, 누구보다 갈망해왔던 만남과 모임이라고 느꼈습니다. 한국교회와 문화예술의 지형도 속에서 모기영의 위치를 찾고 역할을 정돈하는 , 모기영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계속해서 되묻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드디어 시작하게 모기책방 시즌 1 통해 이러한 갈증이 어느 정도 풀리고 새로운 실마리들을 찾아가게 되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2주 뒤인 두번째 모임에서는 리처드 마우의 <무례한 기독교>(ivp)를 나눕니다. 각자 발제할 분량과 형식도 정하고, 지각비와 미완독 벌금까지 정하고 보니 이제 정말 스터디를 시작하는 느낌이 드네요! 이어지는 권의 책을 통해서는 본격적으로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다루게 됩니다. 

 첫모임의 후기를 읽어보니, '나도 모기책방 진작 신청할 !' 후회가 몰려오시나요~?ㅎㅎ 뒤늦은 합류, 혹은 일회적인 참석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으니, 혹시 여전히 고민이신 분은 편하게 연락주세요! :) (모기영 사무국 010-2567-4764)

 


 

 / 편집디자인 강원중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주간모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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