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간모기영 39호

“바람만이 답을 알지”, 장프로의 <어나더 라운드>(2021), 💛 다정한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 또 한 번의 부활절 🥚,유튜브 [영화로운 모기씨]와 모기영의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

2022.04.16 | 조회 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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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간모기영 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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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만이 답을 알지” 

🎵 이미지를 누르시면 한글자막과 함께 노래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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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Blowing In The Wind”에서.
밥 딜런, “Blowing In The Wind”에서.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유명한 밥 딜런(1941 ~ )은 현대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죠. ‘저항 운동의 왕자’, ‘대중의 대변자’, ‘시대의 양심’, ‘기적을 일으키는 설교자’처럼, 사람들은 멋진 수사를 붙여가며 그가 저항운동의 선봉에 서 주기를 기대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 어느 것도 원한 적이 없었다고 밥 딜런은 말했어요. 자신은 저항음악가가 아니라고 항변하면서요.

나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직자들이 쓰는 스컬캡을 쓰고 통곡의 벽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은 즉시 세계로 전송되었고 모든 훌륭하고 성가신 인간들이 하룻밤 사이에 나를 시온주의자로 만들었다. 이 일이 약간의 도움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재빨리 컨트리웨스턴으로 보이는 곡을 녹음했는데, 노래가 상당히 억제되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했다. 음악 언론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다른 목소리를 사용했다. 사람들은 머리를 긁었다..... 기자들이 신문에서 묻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바람만이 아는 대답』, 134쪽)

자신이 저항음악가가 아니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자, 밥 딜런은 자기부정의 과정을 음악으로 증명하려고 했습니다. 포크에서 시작한 밥 딜런의 노래는 그래서 재즈와 스윙, 가스펠과 일렉트로닉 락 앤 롤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하게 되죠. 이름붙이기 좋아하는 언론과 대중을 밥 딜런은 그렇게 매번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일종의 ‘교란작전’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와 부정의 와중에도 그가 변함없이 붙들고 있었던 것은 ‘노래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었습니다.

밥 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문학세계사, 2016(2005)
밥 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문학세계사, 2016(2005)

<벨벳 골드 마인>(1998)과 <캐롤>(2015)을 만든 토드 헤인즈의 영화 <아임 낫 데어>(2007)는 하나로 규정되어 화석으로 남고 싶지 않은 밥 딜런, 자신의 음악이 곡해되고 남용되는 현실에 대한 그의 고뇌와 ‘우상파괴’의 과정을 여러 인물로 표현한 수작입니다. 6명의 배우가 7개의 정체성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밥 딜런을 시인, 소년원에서 탈출한 흑인 소년, 저항의 포크 가수, 할리우드에 진출한 톱스타, 일렉트로닉 싱어, 중산층 가장, 목사가 된 왕년의 스타, 은둔자 노인 등으로 표현했어요. 쟁쟁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 히스 레저, 리처드 기어, 크리스천 베일 등을 한 영화에 모아놓은 것만도 놀라운데요, 이들이 모두 ‘밥 딜런’입니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은 록 스타가 되어 팬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했던 시기의 밥 딜런 ‘쥬드 퀸’을 맡아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어요. 왕년의 총잡이 ‘빌리 더 키드’를 맡은 리처드 기어나 목사가 된 크리스천 베일도 흥미롭고요, 대중스타이지만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빠이기도 한 밥 딜런은 이듬 해 세상을 등진 히스 레저가 맡아 더욱 애잔합니다. 영화 <아임 낫 데어>는 그들이 원하는 내가 아닌 또 다른 나, 거기 아닌 여기, 과거를 떠나 오로지 현재를 노래했던 한 예술가에 대한 성실한 오마주입니다. “노래가/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어떻게?” 라는 질문이기도 하고요.

영화 <아임 낫 데어>
영화 <아임 낫 데어>

토드 헤인즈의 영화로부터 10여년 후인 2016년 10월 13일,
밥 딜런은 대중가수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 장프로의 <어나더 라운드>(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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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 문틈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빛을 실눈으로 바라보며 연신 훌쩍거린 기억이 난다.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 다신 안 마실게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귀엽게 느껴진다.” 

(본문에서)

인사불성으로 구급차에 실려갔던
스무 살 장다나는 어떻게 됐을까요?


💛 다정한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2022.4.1.-4.12 기준)
(2022.4.1.-4.12 기준)

지난 2주간 지갑을 열어 모기영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강●영, 김●정, 김●선, 박●용, 박●형,
박●숙, 박●홍, 이●은, 이●진, 이●화, 최●

(2022.4.1.-4.12 기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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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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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번의 부활절 🥚

첨부 이미지

열린 무덤 앞에서 당황한 여인들에게 예수님도 그러셨겠지요.
“나는 거기 없단다.”

꽃은 여전히 화사한데 참으로 당황스러웠던 8년 전 부활절이 생각납니다.

얼마나 시간이 더 지나야(How many times....) 우리는 진실을 알게 될까요.

이렇게 또 한 번의 4월 16일이 지나갑니다.

그리스도의 정의와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구하며,

2022.4.16.토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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