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잘조잘이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와! 구독자님! 오늘은 조잘조잘이 시작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작년 5월 30일에 첫 편지를 보냈는데요. 저마저도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렇게 해내고 말았군요. 대단합니다🥳

마찬가지로 편지를 꾸준히 읽어주시는 구독자님께도 감사의 박수를 함께 전합니다👏 뉴스레터를 5일 내내 보내는 건 스팸..같다는 의견도 종종 있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관계로 주 5회 보내는 건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일상의 루틴으로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좋습니다.

저는 말하는 걸 좋아하지만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1주년 때, 구독자님께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어쩌다가.. 조잘조잘을 보시게 됐는지, 그리고 계속해서 봐주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 싶더라고요.

여기에 익명으로 보내주시면 정말 정말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궁금한 게 정말 많은데 그 중 딱 두 가지만 여쭙습니다. 꼭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주년을 맞이해서 또 하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그간 조잘조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편은 무엇이었는지 살펴 보는 건데요. 사실 구독자 수가 늘어나기도 하면서 이걸 명확히 따지는 게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함께 보시죠🤟

조회 수 1위는 ENFP는 ENFP 빙고를 몇 개나 맞힐까입니다. 아마 구글에 ENFP 빙고를 검색하면 거의 젤 상단에 떠서 조회 수가 많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쓰면서 재미있었던 글입니다.

오픈율 1위는 내 생애 최초의 기억과 우리가 '여행'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면입니다. 공동 1위로 무려 95%에 육박하는데요. 당시 메일을 받으신 분들이 대부분 열어보셨네요. 감사합니다.

클릭율 1위는 이번엔 까먹은 게 아닙니다입니다. 시스템 오류로 메일이 안 갔던 날입니다. 그래서 직전 편지를 보시려고 많이들 클릭하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참고로 클릭율은 링크값을 누른 횟수로 측정합니다.

이메일 조회 수 1위는 닮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입니다. 제 롤모델이 궁금하셨나요?👀 비교적 최근 글이라 이메일 조회 수가 높은 듯합니다.

이렇게 네 가지 부문으로 살펴봤는데요. 제가 쓰면서 좋았던 글이나 쓰고나서 기억에 남는 글과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쓰면서 가장 재밌었던 글은 너는 내가 될 수 없기에 입니다. understand의 뜻에 관한 글을 읽고 재미있어서 술술 써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는 참 어려운 영역이에요.

제가 기억에 남는 글은 사랑한 것이 상처를 줄 때에 인데요. 사실 누군가가 이 메일을 보관함에 넣어놓고 종종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본 글인데 이상하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아무리 아프고 지독한 상처도 언젠가는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난다는 걸 늘 새기고 살아갑시다. 저도 지금은 새 그립톡을 잘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글을 쓰면서 고민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 솔직해질 수 있을까입니다. 굉장히 솔직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자꾸만 정제하고, 또 정제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하면서 마음을 갈무리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의 솔직한 제 심정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는 것도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편으론, 글을 쓰기 때문에 모른 척 덮고 지나칠 수 있는 감정도 한 번 더 들춰보고 이야기로 풀어내려고 하게 돼요. 처음 시작한 일년 전보다는 확실히 평온해졌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잘 알아가게 되고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사실 저도 모르던 내면의 생각들을 꺼낼 때가 많거든요.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늘 읽어주시는 분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구독자님, 쑥스럽지만 감사드려요. 모쪼록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늘 편안한 하루가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구독자님 화이팅! 조잘조잘도 화이팅! 오늘 하루도 힘차게 가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