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님, 안녕하세요.
조우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우울기 속 무기력입니다.
저 역시 수없이 지나온 시기이고, 그때마다 느꼈던 감정과 감각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기력의 한가운데에 있는 조이님께, 그 시간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는지 제 경험과 깨달음을 길게 나누고 싶습니다.
🌘 무기력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울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이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무능할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비난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이님.
이 무기력은 성격이 약하거나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조울증의 우울기에는 뇌의 에너지 순환이 둔화되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마음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건 결함이 아니라 증상입니다.
마치 배터리가 방전된 스마트폰이 충전 없이는 켜지지 않는 것처럼, 지금의 나도 잠시 전력을 다시 모으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 나 자신에게 허락하기
저는 우울기마다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나는 잠시 멈춰 있어도 괜찮다.”
이 한 문장은 제게 숨 쉴 틈을 줍니다.
우울기 속에서 멈춰 있는 시간도 회복의 일부입니다. 다시 걷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고, 전력 질주를 멈추고 호흡을 고르는 시간입니다.
조이님, 오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해서 나를 몰아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멈춰 있는 나를 허락하는 것이 첫 번째 회복의 시작입니다.
🌱 아주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하기
무기력 속에서 “뭘 좀 해보자”는 말은 때로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목표를 아주 작게, 현실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저는 우울기 때마다 양치 하나, 세수 한 번, 창문을 열고 바람을 느끼는 순간부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그 작은 행동조차도 하루의 전부가 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소한 행동들이 모여 뇌와 마음에 신호를 보냈습니다.
“나는 여전히 살아 있고, 조금씩 회복 중이다.”
☀️ 환경을 회복 모드로 세팅하기
우울기가 길어질수록 방 안은 어수선해지고, 이 모습이 다시 나를 무겁게 만듭니다.
환경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서, 어지러운 공간은 나를 더 가라앉게 합니다.
그럴 때 저는 큰 청소를 하지 않습니다. 그저 침대 옆 쓰레기 봉지를 치우고, 이불을 갈고, 간접 조명을 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햇빛을 살짝 비추고, 잔잔한 음악을 틀고, 따뜻한 샤워를 하면 마음이 조금씩 흔들립니다.
환경의 변화는 내 마음이 변할 수 있다는 작은 신호가 됩니다.
💧 마음의 에너지 채우기
우울기에는 ‘무언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압박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기쁨이 중요합니다.
저는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좋아하는 향을 맡거나, 짧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5분 정도 산책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사소한 순간들이 마음의 배터리를 천천히 충전했습니다.
회복은 완벽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진 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 혼자 버티지 않기
우울기에는 연락마저도 부담스러워집니다. 하지만 완전히 단절하면 오히려 더 깊이 가라앉게 됩니다.
저는 길고 무거운 대화 대신, 간단한 메시지나 이모티콘 하나로도 관계를 유지하려 합니다.
“오늘은 조금 힘들다.”
이 정도만 나누는 것으로도,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다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 안전선을 붙잡기
무기력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수면 리듬을 유지하며, 위험 신호가 나타날 때는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
이 세 가지는 마치 거센 파도 속에서 안전줄을 붙잡는 것과 같습니다.
🌤 우울기 후 나를 위한 준비
우울기가 끝나면 자책이 밀려옵니다. “왜 나는 아무것도 못했을까.”
하지만 조이님, 그 시간을 버텨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내신 겁니다.
저는 우울기를 지나고 나면 ‘무기력 매뉴얼’을 만들어둡니다.
그때 도움이 되었던 행동들, 연락할 수 있는 사람들,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기록해두면, 다음 우울기에 조금 덜 힘들 수 있습니다.
💌 조우의 마무리 편지
무기력은 실패가 아닙니다.
아무것도 못 하는 날에도,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
오늘 하루 숨을 쉰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회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호흡, 오늘의 한 걸음에서 시작됩니다.
조이님, 이 순간에도 우리는 함께 회복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 [CREATORS’ PARTY] 당신의 감정이 예술이 되는 순간! 🎨
조우네 마음약국과 (사)좋은의자가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여 조이님들을 초대하기 원해요.
다음은 행사 공지글입니다^^
🙋♀️ 왜 우리 아이에게 이런 일이?
🙋 나는 왜 이리 흔들릴까?
이런 물음들 속 감정의 파도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막막할 때,
우리 안에 잠든 예술가의 감각을 깨우는 시간!
바로 “크리에이터스 파티”입니다.
📌 행사 개요
• 일시: 2025년 8월 11일 (월) 오전 10시 ~ 오후 4시
• 장소: DAS (Digital Art Story)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 746번길 1 (빛으로교회)
• 참가비: 1인 5만원
(국민은행 460625-89-107707 김정희 / 입금 후 카톡 ID [robyn333] 으로 참가자 이름 꼭 남겨주세요!)
🚍 대중교통 안내
• 버스: 상지석, 대우, 진흥아파트 하차
(10, 66, 690, 820, N1, 5001A, 5001B, 5005, 5600, 5600(급행), 9241, 28, 80, 80-1, 80-2B)
• 지하철:
• 분당선: 기흥역
• 에버라인 경전철: 강남대역, 지석역
🧠 우리의 목적은?
“조울증 낙인”이 아니라,
‘내면에 일렁이는 감정의 파도’를 표현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예술가로 여러분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감정을 예술로 표현하는 창작자,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
📅 CREATORS’ PARTY 타임라인
시간 프로그램 설명
10:00~10:30 Knock, Knock! 소개와 친목 나눔
10:30~11:30 Squiggle Game 창작의 용기를 깨우는 아트 게임
11:30~12:30 Digital Art Show DAS 미디어 아트 작품 감상
12:30~13:30 Lunch Time DAS 셰프가 제안하는 건강한 한 끼
13:30~14:10 Young Artist Presentation 조우네 마음약국 크리에이터들의 아트쇼
14:10~16:00 Creators’ Café 크리에이터 선언과 자유 네트워킹
🎤 MC 소개
• 이소연
•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 이화여대 미대 졸업 / 파리 팡테옹 소르본 조형예술학 DEA
• 다양한 아트페어와 전시 디렉터
• 조우
• 조우네 마음약국 대표 /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
• 조울러 31년차 / 세 자녀와 함께 사는 회복자
🌈 조우네 마음약국 크리에이터 라인업
• 다윗 백: 북크리에이터 & 멘탈헬스코치
• 인준: 래퍼
• 병준: 미디어 아트 작가 & 사진작가
• 이지원: 화가 & 시인
• 그레이: 시인
• 구은성: 화가
📣 공지합니다!
1. 스퀴글 게임 메뉴얼 & AI 작업법
👉 유튜브 [조우네 마음약국] 채널에서 다운로드 가능!
2. 온라인 전시
👉 파티 당일 완성된 AI작품은 온라인 전시됩니다!
3.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오프라인 전시 (2025.09.06)
👉 9월에 또 만나요!
당신의 감정이 예술이 되는 하루,
그 파티에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함께해요, 조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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