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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낯선 길 위에서

날씨가 기막히게 좋은 날, 햇살은 쨍하고 바람은 선선히 불고, 하늘은 맑고 깨끗했다. 이상하게도 지구 어딘가, 지금 내가 발 디디고 있는 곳 아닌 도시에서 걸었던 순간들, 날씨를

2026.05.01·조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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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나와 함께 걷기

한번 걸어볼까? 날이 따뜻해지니 마음먹기 쉬웠다. 기분 좋은 날씨를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니, 안 할 이유는 없었다. 걸으며 두 발을 지면에 딛고 땅을 밀어내며 앞으로

2026.03.31·조회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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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연민의 굴레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요즘 그나 나나 직장이 없었다. 몇 년 만에 만났는데도 편하게 이야기는 이어졌다. 설 연휴에 만났으니만큼, 가족관계 속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이야

2026.02.28·조회 225·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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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아르바이트

겨울이 되었다. 여름과 가을 내내 바쁘게 하던 일은 끝났고, 수입이 끊겼다. 봄이 오기 전에 짧게라도 아르바이트를 구해보려 지원하고 면접 보고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자 자괴감이 들었

2026.02.01·조회 28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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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나의 독립일지

엄마,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김치는 냉장고에서 잘 익어가고 있어. 성탄절 당일, 고민 끝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음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인사말과 함께 김치의 안부를

2025.12.31·조회 208·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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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나의 카나리아에게

내가 자초한 일들로 지쳐있던 날, 남편은 가벼운 드라이브를 제안했다. 대충 모자를 눌러쓰고 커피에 곁들일 디저트만 사 오기로 했던 외출이, 집에서 나온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근

2025.11.30·조회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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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어둠 속에서 춤추기

일단 바닥에 편히 누우라는 얘기에, 나는 비교적 먼지가 덜한 자리를 찾았다.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사람들은 바닥에 누웠다. 음악이 시작됐고, 눈을 감은 뒤 호흡에 집중했다. 코로

2025.10.31·조회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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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가을날의 질문들

가을이 올까? 걱정이 무색하게 바람이 분다. 언제 푹푹 찌는 더위가 있었냐는 듯, 진한 햇빛은 여전한데 서늘한 공기가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린다. 알아차릴 새도 없이, 가을이 왔

2025.10.01·조회 1.23K·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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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느리게, 더 느리게

한국에서 가장 빠른 기차 KTX를 타고,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두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인천에 살 때도 전철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면 두 시간 내외의 시간을 들여 서울에 갔다

2025.09.01·조회 26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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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다시 비가 와도

광주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쏟아지기 직전, 나는 별생각 없이 긴 발목 양말에 운동화를 신고 외출했다.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땐 양말과 신발 모두 구석구석 빠짐없이 젖어있

2025.07.31·조회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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