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중년의 나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
최근 다양한 직군의 선배와 멘토들을 만났다. 누군가는 업계에서 오랫동안 버틴 실무자였고, 누군가는 자유롭게 다양한 도전을 해본 리더였다. 나보다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어른들을 만나면서 오랜만에 나의 인생 추구미(40~50대 중년의 추구하는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중 한 분, 영화 감독님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첫인상은 푸근하고 편안했다.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 담담하게 대화를 나누는데 편안하면서 가볍지만은 않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어렵게 꾸미지 않았고, 특정 분야의 전문 용어로 과시하지도 않았다. 부드러운 외면과 달리 무게감 있는 아우라가 느껴졌다.
대화를 이어갈수록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삶 속에 묵묵히 녹여내는 사람, 굳이 자신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내면의 중심이 분명한 사람. 딱 내가 추구하는 중년의 모습이었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 겉으로는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대화를 할수록 보이지 않는 깊이가 느껴지는 사람. 그래서 여유로운 태도를 지닌 사람.
감독님도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산전수전 다 겪어보면, 어떤 일에도 그냥 유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되는 거지.”
삶에서 겪은 여러 갈등과 선택, 실패와 경험을 통해 지금의 태도와 시선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특히 결혼이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한다. 결국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삶을 ‘겪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오늘도 스스로를 돌아본다. 내가 바라는 어른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 간격은 얼마나 좁혀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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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 ] 추구미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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