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나는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를 같은 방식으로 다루었는데 유난히 여성 캐릭터가 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것은, 그동안 영화 속에서 여성의 감정과 욕망을 직시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만큼 탐구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창조적인 대화, 실질적인 업무에서 사용하는 모든 단어는 데이터에서 출발해야 해요. 이를테면 내가 정서경 작가나 류성희 미술감독과 앉아서 영화에 대해 말할 때 ‘이 영화의 주제는 뭐지?’라고 하기보단 ‘이 커피잔은 무슨 색이지?’라고 하는 게 괜찮은 시작이죠. 배우들과 이야기할 때도 ‘이 사람은 굉장히 종교적인 사람이에요’라고 대화를 시작할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넥타이를 매는 타입이에요’라고 하는 식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저는 그런 디테일을 믿습니다.
# 김연수
우리가 지금 좋아서 읽는 책들은 현재의 책이 아니라 미래의 책이다. 우리가 읽는 문장들은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까 지금 읽는 이 문장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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