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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계절들

forsy20@naver.com

에세이 같은 그림, 그림 같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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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_머리는 가볍게.

샤워 전에 거울을 보고 서서 머리를 싹둑 잘라냈다. 나름대로 안쪽 머리숱도 치고 길이도 겨우 묶이는 단발 정도로 짧게 했다. 뭉텅뭉텅 대충 아무 가위로나 잘라서 듬성듬성 삐죽빼죽이

2026.01.08·조회 163

스물 일곱_ 당신만의 캐비닛이 있나요?

...그런 것들을 채집해서 간단한 라벨(날짜, 장소, 상황) 같은 걸 딱 붙여 머릿속에 보관해둡니다. 말하자면 그곳에 있는 개인 캐비닛의 서랍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물론 전용 노트

2025.11.23·조회 244

스물 여섯_ 꾸준한 하루하루

직전 레터를 보냈던 때에 비하면 요즘은 그림을 꽤 열심히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아이패드로 디지털 드로잉을 주로 하고 있고, 처음 스케치 할 때에나 연필을 잡습니다. 물감

2025.11.09·조회 118

스물 넷_ 겨울 안부

올해가 가기 전에 레터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 건 12월이라는 시간을 인지하고였습니다. 오랜만에 메일리 페이지에 들어오니 올해 발행한 레터가 단 두 통이더라고요. 시

2024.12.16·조회 245

스물 셋_ 추억을 그리는 시간

너무 변하지는 마..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필름 카메라. 하프 카메라여서 36장 필름 한 롤을 사면 72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흐릿하고 눅눅한 색감이 날 때도 있었지만, 빛이 적당하고 피사

2024.04.23·조회 384

스물 둘_ 가장 따뜻한 계절.

밖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음률이 되어주는 날도 있지만 굵은 장대빗소리는 그것만으로 위협적일 때가 있다. 비가 잔잔히 잦아들길 바라면서 동시에, 그치지는

2024.01.24·조회 502

스물_ 흘러가다 닿으면

반가울거에요.. 글 쓰기에 아주 적당한 분위기는 조성되었다. 주변은 약간 어둡고 테이블 위에만 조명이 쨍하니 밝혀져 있고, 나의 자판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시간. 고요함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

2023.03.31·조회 515

열일곱 번째_ 생각보다 괜찮은 당신의 일상

기억을, 기록을 먹고 살다.. 찬 공기가 스치면 겨울이 왔다는 실감과 함께 오래전 여행 기억이 떠오른다. 이미 여러 번 그림 소재가 되어 주었던 겨울의 유럽 풍경을 올해도 몇 장 그렸다. 그저 사진으로 남아 있

2022.11.20·조회 614

기대가 없어서 자유로운.

요즘 매일 아침에 ‘모닝 페이지’를 쓰고 있다. 가장 맑은 정신으로 어제 있었던 일과 밤 사이 내 머릿속에 쌓인 여러 생각들을 주절주절 의식의 흐름대로 적는다. 일과 중 가장 먼저

2022.07.20·조회 766

열네 번째_ 결핍을 잊기 위한 그림

아침 잠에서 깨며 부정적인 기운에 휩싸여 자리에 누운 채로 멀뚱멀뚱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다 떴다 했다. 이런 날은 이불을 털고 일어나는 게 유난히 더 힘들다. 매일을 긍정적인

2022.05.15·조회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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