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24번 째 앤디의 레터를 보내드려요.
이번 주에는 완연한 봄 날 같은 날씨가 연일 이어질 거에요.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지만 아직 마음 속은 한 겨울처럼 불안하다면, 그건 혼자만의 이야기는 아닐거에요. 오늘은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인류 역사상 가장 불안한 시대
정치 양극화, 테러리즘, 집단 불신, 젠더 갈등, 기후 변화, 정치 문제, 탄핵, 인구 감소, 환경 오염, 빈부 격차, 가짜 뉴스 등 오늘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당신은 정말 대단해요!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초연결 시대, 24시간 내내 공포에 접속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미쳐버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뉴스를 보다 불안함이 더 크게 생길 때
요즘 집에서 TV를 틀기 겁나요. 보기 싫은 소식만 잔뜩 나오는 TV 뉴스들.
뉴스를 통해 세상을 읽고 판단하고 싶지만 세상과 연결되는 것들이 나에게 불안감을 만들진 않으시나요?
우리는 불행을 '영업'당하고 있다
책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의 저자, 매트 헤이그 (Matt Haig)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에요. 앞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The Midnight Library) 등 다양한 책들을 발간했어요.
저자는 초등학생 시절, 엄마가 1분이라도 늦게 데리러 오면 교통사고를 당한 게 분명하다며 불안에 떨었다고 해요.
20대 초반 불안장애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그는 불안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어떻게 하면 불안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탐구해 나갔습니다.
이 책 속엔 저자가 불안과의 고군분투 끝에 깨닫게 된 인생 철학이 녹여있어요. 온갖 걱정거리들을 보다 지혜롭게 해소하는 방법을 세심하게 알려줍니다.아울러 구글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사피엔스"를 쓴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등 석학들의 지혜까지 전합니다.
불안의 원인을 자신에게서만 찾지 말라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매일 발전하며 달라지고 있는 세상 속, 불안의 원인은 정말 자기 자신에게만 있을까요?
저자 매트는 세상이 좋아지지만 우린 왜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요.
저자가 이야기하는 세상의 변화는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과잉’이라는 문제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제 과잉은 범우주적 문제가 되어 전 세계 사람들의 공통된 화두가 되었죠.
예전에 인류는 먹을 것이 부족하고 기타 다양한 결핍의 문제로 애먹었다면, 지금은 과잉의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어요.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할지, 뭐부터 먹고 어떤 것부터 보고 즐겨야 할지 오히려 선택지가 너무나 많아져서 패닉입니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뉴스를 '보이콧'하기
저자 매트는 현대 사회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불안의 과잉'을 업애야 한다고 이야기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에 깔린 불안을 염려하게 만드는 뉴스를 비판합니다. 바로 이런 불안감을 조성하는 뉴스들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죠.
뉴스는 그 본질적인 속성 상 불안감을 야기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가 만들어 내는 불안감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냥 뉴스를 꺼버리라"고 까지 이야기 합니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남과 비교를 '보이콧'하기
현대 사회 속 뉴스와 또 다른 불안감을 자꾸 주어지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광고나 마케팅, 소비 활동은 우리를 욕망 하게 만듭니다.
남과 비교하고 만족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죠. 새로운 취향과 쏟아지는 신제품과 신상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남들의 취향을 보여주고 우리를 더 자극 시키죠.
이런 점에서 저자 매트는 소비주의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마케팅과 세상의 미디어를 비판하고 그 안 끊임없는 타인과의 비교를 주의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불안을 줄이기 위해 SNS '보이콧'하기
초연결 시대, 남과의 비교를 끊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SNS를 끊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인플루언서의 삶을 비교하고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타인의 근사한 오늘 레스토랑 저녁 메뉴를 살펴보고 슬퍼지기도 합니다.
사실 SNS에 중독되지 않고 적당히 잘 사용해나갈 수도 있겠지만 아예 자신이 없다면 과감하게 끊을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초연결 시대, 전 세계적으로 무섭게 사람들의 나쁜 감정은 퍼지기도 하고 익명성 기반의 온라인에서는 여론 몰이가 이뤄지기도 하니까요.
'과잉' 이라는 측면에서 기술의 발전은 '과잉 연결'을 불러온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전혀 얼굴을 알 수 없던 지구 저 편 사람과 연결되고 나쁜 일들에 휘말리기도 하니까요.
불안을 줄이기 위해 때론 그냥 멈춰 서있기
우리는 더 잘 해내고 싶다는 강박적인 생각에 더욱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병들어 가기도 합니다. 직장에서의 성과주의, 완벽주의까지.
저자 매트는 "지속되는 행복을 찾으려면 우리는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가끔은 '그냥 저질러 버려야'할 때도 있는 것처럼, '그냥 그대로 있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고 이야기 합니다.
[앤디의 몇 줄 코멘트]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자신을 생각해봤어요.
매일 SNS도 많이 들여다보고 신상과 새로운 마케팅 기법에도 늘 관심이 있던 저이지요. 그런 것들이 어쩌면 스스로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던 요소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어요.
물론 이런 세상에 대한 관심들이 행복감과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점 또한 부정할 순 없어요. 하지만 저자 매트의 보이콧 하기 내용들을 읽으면서 한번 더 스스로의 삶을 조절해 볼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대로 있기'를 연습해 보려고 해요. 명상과 비슷한 이야기죠.
책 속에 있는 문구 중 가장 마음을 울렸던 문구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레터를 마무리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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