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일하는 마음> 제현주
- 선택은 가볍게 하고 오늘은 단단하게 살려고 한다. 역시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의 일상뿐이다.
- 지금도 크고 작은 정보를 금세 까먹는다. 머리도 전처럼 쌩쌩 돌아가지 않고, 고유명사가 떠오르지 않아 말문이 막힐 때도 점점 잦아진다. 운동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능력의 총합과는 상관없이 매일매일 새롭게 얻게 되는 앎이, 전에는 몰랐던 기쁨이 또 있을 것이다. 하루에 두 개를 잃고 한 개를 얻는 식이 되더라도, 새로이 얻는 하나가 여전히 있다면 충분히 계속해 나갈 이유가 있다.
- 한 가지 일에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직종의 이름으로 전문성을 쌓는 방식은 하나의 자격 획득으로 경력 전체를 보장받을 수 있던 시대에나 유효한 것이다. 나는 "전통적인 의미의 전문성을 어떻게 갖추느냐보다는 자신만의 탁월성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전문성이 한 가지 이름의 직업과 결부되는 것이라면, 탁월성은 일을 바라보는 접근법,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수 있는 중심 기술과 연결된다.
-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더구나 특정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겠지만, 일을 잘한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게끔 이끌어주지 않는다면, 굳이 일을 잘하려고 애쓸 필요가 있을까
# 책은 땔감, 불이 내 것 돼야 —칼럼니스트 박상현
떠오르는 순간 그때그때 바로 써서 올립니다. 그래야 글이 살아있어요. 이거 재밌으니 나중에 써야지 하고 뒀다가 열 시간 뒤에 쓰면 생생함이 싹 빠져 무미건조해지더라고요. 잠자는 6시간, 하루 두 번 산책하는 한두 시간을 제외하곤 책 보거나 기사 읽거나 글을 써요.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를 줄 팍팍 치며 재밌게 읽었다는 사람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장이 뭐였느냐’고 물어보면 말문 막힐 때가 많아요. 책 한 권 뗐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통찰을 얻어 생각을 확장하는 게 독서의 핵심입니다. 책은 불(생각)을 지피는 땔감일 뿐, 불이 내 것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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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세상을 바꿨잖아
마리: 좋은 방향으로?
피에르: 공포와 어둠으로 가득한 세상보단 빛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 게 좋잖아. 당신은 호수에 돌을 던진거야. 그 파문은 당신이 어떻게 못 해 겁낼 것도 있지만 칭송할 것도 정말 많지.
—영화 <마리 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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