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의 신에게 독서란
저는 매일 아침 9시에 카페에 들어옵니다. 사람들은 보통 작가들이 밤에 글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지속적이고 진정한 저술은 낮에 하는 겁니다. 제가 아는 작가 모두가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도,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마찬가지지요. 글을 쓰기 전에는 다른 어떤 일에도 주의를 빼앗기지 않아요. 나보코프는 신문조차 오후에 읽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가장 좋은 시간을 저술에 쓰는 거죠.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T. S. Eliot)도 아침에 글을 썼습니다. 이런 유명한 작가들도 격정이 아니라 집중력과 이해력으로 글을 쓴 거죠.
저도 하루 중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카페에 와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 두 문단을 쓸 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판사에 출근하고 오후에 나와서 한 문단 더 썼죠. 하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하루에 네 시간 정도 저술합니다. 아침부터 점심을 조금 지난 시간까지 쓰는 겁니다. 이 카페에선 아주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무용 책상’을 쓸 수 있고, 밥을 해주는 사람도 있어서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전문성은 필요하고,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젊었을 때 저는 여러 다른 생각이 있었고, 게을렀기 때문에 전문가의 길로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분야들 사이의 벽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분야만 깊이 파고들어 가면 우리 삶의 경험과 결합하기 힘듭니다. (…) 모든 분야는 각자의 분류법이 있습니다. 자기 분야의 문제가 아니면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삶의 문제를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게 전문성이란 곧 세상을 보는 위치입니다. 전문성은 다른 위치에서 보는 능력이라는 거죠. 전문성은 곧 모르는 것, 확실하지 않은 것,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능력입니다.
# GROWING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슬픔이 점점 작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슬픔은 그대로이고 당신이 더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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