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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속의 법정
프랑스 궁정의 유행이 영국 법정의 전통이 되기까지, 말총 가발에 얽힌 권위와 평등의 역사. 2017년 9월, 케냐 나이로비의 대법원 법정에서 아프리카 정치사에 오래 남을 판결이 내려졌다. 대통령 선거 결과를 무효로 선언한 대법원의 결정은 현직 대통령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
영국 반(反)이민 시위, 그리고 영국 보수의 지성 로저 스크루턴의 오래된 경고
서구의 성취는 어떻게 상대주의와 무분별한 다문화주의 속에서 무너지는가.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 시위로 인해 유럽의 이민자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 전해드릴 글은 2
여자란 무엇인가? NHS의 결정, 그리고 영국이 다시 물어보기 시작한 질문
제도는 어떤 기준으로 사람들을 구분하며, 그 구분을 통해 누구에게 어떤 보호를 제공할 것인가. 2023년, 잉글랜드 북부 더럼의 한 국민 보건 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이하 NHS) 병원에서 두 간호사가 인사팀의 문을 두드렸다. 날마다 근무복을 갈
세상의 끝에서 살기로 했다
영국 해외영토 트리스탄다쿠냐, 지구에서 가장 외딴 유인도의 222명. ‘세상에서 가장 외딴섬(the remotest island)’이라는 별명은 얼마나 먼 곳에 붙는 이름일까. 그 별명의 주인공은 남대서양의 트리스탄다쿠냐(Tristan da Cunh
영국-프랑스 국경에서 시신이 발견된다면, 수사는 누가할까?
드라마《더 터널(The Tunnel)》을 통해 본 채널 터널, 그리고 두 나라가 바다 아래서 만나는 방식에 대하여. 바다 밑에도 국경은 있다. 파도 위에서는 보이지 않던 선이, 빛도 닿지 않는 터널 안에서는 두 나라를 나눈다. 사람들은 그 선을 지나며 바다를 건너고, 한 나라에서 ...
당신의 ATM 비밀번호가 네 자리인 이유
1967년 런던 엔필드에서 시작된 현금 혁명. 1965년 어느 토요일, 한 남자가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말에 쓸 현금을 찾으러 은행에 갔다가 문이 닫힌 것을 보고 돌아온 참이었다. 계좌에는 돈이 있었
자기 자신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은 영국 스파이의 이야기
히말라야의 파란 양귀비와 혁명기 타슈켄트를 넘나든 한 영국 첩보원의 삶. 1919년 늦가을, 중앙아시아 타슈켄트의 한 사무실에 낯선 남자가 들어섰다. 그는 자신을 세르비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오스트리아군에서 복무하다 병을 얻어 제대한 뒤, 일자리를 찾
200년 역사의 자선단체가 영국의 이민 위기의 한복판에 선 이유
RNLI(왕립 구명정 협회)에 붙은 “반역자” 딱지. 2026년 9월 6일 일요일 밤, 잉글랜드 남부의 항구도시 포츠머스에서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200명이 넘는 시위대가 항구로 이어지는 도로를 가로막은 것은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2014년 주민투표와 브렉시트 이후 다시 불붙은 독립 논쟁. 지난주 스코틀랜드는 왜 영국을 떠나려 하는가에 이어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두번째 글입니다. 2014년 9월 18일, 스코틀랜
향신료, 피, 그리고 바다...동인도회사와 대항해 시대의 영국
함께 읽는 영국 추리 소설,『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첫번째 이야기. 1634년 10월, 바타비아 항구에서 사르담 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날의 자카르타, 당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 Vereenigde Oost-Indische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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