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핑크는 『드라이브』에서 과거 단순 반복적 업무 환경에서는 경제적 보상 등의 외재적 동기부여(Motivation 2.0)가 효과적이었지만, 현재의 사고 중심적이고 창조적 몰입을 요구하는 현재의 업무 환경에서는 공동의 목적과 자율성, 전문성에 의한 새로운 동기부여(Motivation 3.0: Purpose, Autonomy, Mastery)만이 성과를 창출한다고 주장합니다.
저 역시 제 삶의 목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전문성을 쌓아가며 충분히 동기부여 받아 일과 삶을 누립니다. 팀원을 동기부여하여 스스로 즐겁게 일하는 환경이 중요하듯이, 제가 운영하는 모임에서도 참여하는 문우를 어떻게 동기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50달 넘게 운영 중인 "내 글에서 빛이 나요!" 모임에서 참여자에게 미션을 제공합니다. 자신의 글을 쓰고 널리 알리는 것은 기본인데, 참여자들은 다른 문우의 글을 10편 읽고 라이크와 댓글을 달아야 합니다. 더불어 제가 일일이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인증시트에 미션을 했다는 표시까지 스스로 합니다. 악덕 기업 고용주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은 동기부여 3.0 이론을 교묘하게 반영한 결과입니다.
문우는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는 목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 인증시트에 기재합니다. 그렇게 글 쓰는 전문성도 올라갑니다. 억지로 끌려가는 수동적인 참여보다는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모임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어렵게 스스로 이룬 성취를 축하하는 방법으로 축하금을 드립니다. 성취감을 주니 미션을 완료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선순환으로 돌아옵니다.
미션에 성공하면 환급받는 모임이 제법 있습니다. 저도 가끔 참여하는데요. 어떻게든 성공하려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막상 환급받은 돈은 잠시 기쁨으로 빛나지만 금세 사그라집니다. 통장 잔고에 플러스되는 숫자에 불과한 느낌이랄까요.
제 모임에서 축하금을 탁월하게 활용하는 일상의 고수 A를 만났습니다. 첫 미션에 성공하고 A는 저에게 커피 쿠폰을 보내줬습니다. 가끔 감사의 표시를 받기도 해서 친절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기수에서도 커피 쿠폰을 보내주더군요. 축하금 만 원을 돌려드리니, 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저에게 다시 돌려주는 마음인가 했습니다. 아시죠? 누군가에게 베풀면 기분이 좋아지는 거요. 미션을 성공하고 모임 운영자에게 고마움도 표시하는 멋진 분이더군요.
이번 기수에서도 미션에 당당히 성공하고 A가 저에게 쿠폰을 보내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 잔은 한 달동안 열심히 숙제한 A에게 선물했습니다^^"
사실 미션을 완료하고 축하금 받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요. 대략 50~70% 성공합니다. 제가 환급금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축하금이라는 표현을 쓰고, '내글빛XX기 축하금'으로 월급을 주는 사장 마인드로 입금합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거로 생각한 저를 A는 망치로 띵 때렸습니다.
노력해서 받은 축하금을 운영자와 자기 자신에게 선물해 동기부여의 제곱근을 만들어 내는 탁월함에 A를 일상의 고수 9호로 모십니다.
자신을 동기부여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동기부여할 수 있습니다. A는 한 레벨 높은 수준의 동기부여를 보여주는 일상의 고수입니다.
첫째, 자신과의 약속, 타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둘째, 성공한 사람들만 받는 축하금을 나눔과 감사로 표현하여 기쁨을 배로 만듭니다.
셋째, 더 탁월하게 자신에게 선물로 동기부여합니다.
제 주변에는 탁월한 분들이 넘쳐납니다. 〈일상의 고수에게 배웁니다〉라는 시리즈로 한 분, 한 분 허락을 구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들로부터 받는 영감이 여러분의 삶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가져다주길 기대합니다.
일상의 고수 1호 구체적인 실행과 측정
일상의 고수 2호 40년 직장생활의 원동력
일상의 고수 3호 운명을 다시 쓴다면
일상의 고수 4호 열정과 감사가 넘치는 건강한 삶
일상의 고수 5호 50대, 안전지대 무너뜨리고 도전을
일상의 고수 6호 진심은 고객을 열광하게 만든다
일상의 고수 7호 행복 전도사(Happiness Catalyst), 요코
일상의 고수 8호 미래를 준비하는 직장인, 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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