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의 주제는 1970년대 청춘 3부작, 대망의 마지막 '청바지' 편을 들고 왔습니다. 1970년대의 청춘이라고 국한하기에 청바지는 너-무 남녀노소 국민템인 느낌이 있지요? 그래서 이번 편은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그 시절 청춘의 디테일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
청바지 이야기는! 바로 지금부터! 👖
청춘의 상징 청바지를 만나러 출발해 볼까요?
⏳청바지의 시작 : Levi Strauss
청바지를 처음 만든 사람은 천막 천 생산업자 리바이 스트라우스입니다. (이름이 어딘가 낯익지요?)😉 어느 날 이 리바이 스트라우스에게 군납 알선업자가 찾아왔다고 해요. 그리곤 대형 천막 10만여 개에 들어갈 천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신이 난 스트라우스는 서둘러 주문량을 만들어냈으나 직원의 실수로 천에 파란색 물이 드는 바람에 계약이 불발되었습니다. 가득 쌓인 천으로 골치가 아팠던 스트라우스는 우연히 술집에서 광부들이 해진 바지를 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걸 보고 어차피 버릴 천인데 이걸로 옷을 만들면 좀 덜 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천막으로 옷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발휘된 스트라우스의 기지는 타깃들의 마음을 저격했습니다. 광부들은 모두 튼튼한 천막 옷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튼튼하고 거친 탓에 다리에 생기는 상처들을 보며 좀 더 부드러운 데님을 소재로 보완하여 바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때 탄생한 아이템이 우리 모두 옷장 속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청바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인이 모두 사랑하는 청바지가 버려질 뻔한 천막 천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보니, 인생사 역시 새옹지마!
☄️청춘의 상징 : 제임스 딘과 영화 '이유 없는 반항'
청바지가 패션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을 한 명 꼽자면, 청춘의 아이콘, 😎제임스 딘입니다. 1955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빨간 점퍼와 매치한 청바지를 입고 흔들리는 청춘을 연기한 제임스 딘. 그에 매료된 청춘들은 제임스 딘의 모든 것을 따라 하고 싶어 했고 그 덕에 빨간 점퍼와 청바지는 연일 없어서 못 파는 패션아이템이 되었다고 합니다. 10대의 방황을 잘 그려냈다고 평가받는 이유 없는 반항과 영화 속에서 청바지를 입고 방황하는 청춘을 연기한 제임스 딘의 인기로 청바지는 청춘의 상징물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청바지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건 언제가 처음이었을까요?
전 국민의 스테디셀러, 코리안 청바지의 역사👖
청바지는 1950년대 한국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을 통해 국내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미군 제품을 팔던 시장에서 수입 청바지를 함께 보급하면서 자연스럽게 번져나가기 시작한 것이지요. 자료조사를 하던 중 놀라운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청바지는 오늘날과 같이 일상과 착붙는 의복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한국 청년들의 마음을 강타하기 시작한 것은 앞서 1970년대부터 시작입니다. 1970년대 청춘의 아이템이 통기타, 생맥주 그리고 청바지였던 이유를 이제 아시겠지요?
또한 청바지는 많은 로커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반항의 상징이었던 제임스 딘에 이어 저항을 상징하는 록의 세계에도 깊숙이 침투한 패션아이템이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청바지는 독재정권하에 답답했던 청춘들에게 인기를 끌게 됩니다. 1970년대의 청춘들은 자유와 저항을 드러내는 청바지를 입고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며 시대정신이 담긴 포크송을 불렀습니다. (청춘 3부작의 콘텐츠가 이렇게 다 나오게 되네요!)
1980년대에는 교복 자율화 시대가 열리면서 개성을 의상으로 뽐내는 10대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부터 청바지는 완벽하게 대중적인 옷의 반열에 들게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후 1990대에 들어서면 그야말로 청바지 전성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해외의 프리미엄 데님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비싼 청바지를 사 입으며 멋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응답하라 1997'에서 비싼 청바지 사달라고 울던 시원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최초의 한국 청바지 브랜드, 뱅뱅🧨
타 기업에서 해외 청바지를 수입해올 때, 우리나라 최초로 청바지 브랜드를 만들었던 업체는 뱅뱅(bangbang)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평화시장에 '제일피복'이라는 업체가 최초인데요. 1960년대부터 평화시장에서 청바지를 만들던 업체의 사장이 83년 뱅뱅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됩니다.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뱅뱅사거리가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 당시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 기억 속 마지막 모델은 권상우, 하지원이었는데 여러분은 뱅뱅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데님'하면 떠오르는 그때 그 사람, 그때 그 광고📺
앞서 뱅뱅의 모델이었던 권상우, 하지원을 언급했지만 제 기억 속에 청바지 cf 하면 8할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정우성, 고소영이 나오던 지오다노 광고예요! 이 청량함이 22년 전의 것이라니...정말 믿을 수가 없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볼까요?
생각난 김에 뱅뱅 광고도 찾아봤는데, 총소리에서 따온 상호를 이용하여 신박하고 촌스러운 광고를 만든 전적이 있네요.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좀 더 과거로 가서 뱅뱅 cf를 찾아보았습니다. 고종 순종 최수종씨의 반항아적인 면모가 돋보이네요. 1980년대는 뭐니 뭐니 해도 돌청이 유행이었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광고네요.
마지막으로,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청바지 브랜드 빅스코의 cf를 보여드릴게요.
시대별로 앞세우는 모델과 분위기는 다르지만 청량하고 자유분방한 청춘의 모습을 담고 있단 것만은 변함없네요. 앞으로는 어떤 청춘의 초상이 기록으로 푸르게 남게 될까요? 기대됩니다 :)
오늘은 청춘 3부작의 마지막 '청바지'를 다루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적고 보니 정말 청바지만큼 오랜 시간 청춘을 대변하는 패션 아이템이 없네요. 아이러니하게 청바지 만큼 어느 세대에게나 멋스럽게 잘 어울리는 옷도 드물고요. 어쩌면 우리 안엔 언제나 청춘이 도사리고 있기에 시대 불문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것 아니겠냐고 적으려다가 너무 신파스러워 말았습니다. 라고 하기엔 다 적었네요.
유행 따라 스타일을 바꿔 입어도, 소신껏 잘 어울리는 핏을 고집해도 청바지는 언제나 젊고 신선하고 멋스럽습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몇 없는 세상, 청바지를 선택하는 일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해요 우리! 전 오늘 되는대로 줏어입고 보니 아이보리색 면바지를 입었는데요. 영 낑기고 별로네요. 내일은 반드시, 청바지를 입겠습니다. (결론이 뭐 이렇담...🤔)
3부작을 끝내고 나니, 다음 주엔 무엇으로 장아찌를 담가볼까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찬 거리를 걱정하는 우리네 어머님의 마음이 이럴까요? 모쪼록 일상에서 케케묵은 이야기들 잘 발굴해서 돌아올게요! 한 주간 부디 안녕하시고 다음 주에 우리 또 만나서 옛날 얘기해요.
다 지나간 얘기, 고릿적 얘기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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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ihelp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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