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빛에 대한 연구라면, 문학은 그림자에 대한 연구다

2024.03.07 | 조회 7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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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하민 라바투트는 리서치가 끝나면 논픽션으로 초안을 쓴 후, 그때부터 픽션을 쓰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문학이 탄생합니다. 사실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환각의 엔진이며, 우리는 물리적 세계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문학은 착란, 환상, 의미를 다룹니다. 낯선 것을 탐구해 보고 현실을 매혹시키는 것이 작가의 일입니다. 외부 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망원경과 현미경을 쓰고,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우리 안에 깃든 영혼에 다가가기 위해 말과 시, 예술과 문학을 이용합니다. 과학이 빛에 대한 연구라면, 문학은 그림자에 대한 연구입니다."

세상이 우리의 이해를 벗어나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분노하고, 움츠리고, 기뻐하고, 축복하고, 떨어야 합니다. 경외감을 느낄 때 우리는 이 이외 또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요? 경외감은 제가 아는 지루함과 우울증에 대한 유일한 해독제입니다. 그리고 책은 그것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책은 불타야 하고 우리는 책과 함께 불타야 합니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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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레센도' 속 땀에 젖은 연주복의 임윤찬의 인터뷰 "I played my hearts out." 온 마음을 다해 연주했다는, 느릿느릿 영어로 진심을 전달하는 그 소년의 인터뷰가 오랫동안 내 머릿속을 멍하게 만들었다. "and I played for the great musicians in the sky." 그리고 하늘에 있는 위대한 음악가들을 위해 연주했습니다.

느리고 신중한 그의 인터뷰엔 거를 말이 없다. "저는 음악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진짜라고 생각해서 인간에게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영상에 달린 댓글 하나가 눈에 띈다. "60세 넘은 임윤찬의 연주가 너무나 궁금한데, 그때 내가 살아있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 정말 슬프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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