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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에게, 문학의 쓸모란 세상을 '바로' 보는 일이었다. 세상은 더럽고 치사하며, 협잡으로 가득한 난장판이다. 그러나 문학은 세상의 정면을 작가의 눈을 거쳐 독자에게 보여준다. "바로 보게 되면 그것은 지혜로움이며, 인생을 꽉 차게 살 수가 있다. 사람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존엄하게 존재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박경리의 오랜 명문장이 여기서 나온다. 그는 책에 쓴다. "작가는 슬픔을 사랑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작가는 슬픔을 거부해선 안 되며, 그 슬픔을 온전히 껴안는 것이 작가의 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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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비슷한 상황에서 그냥 회복만 할 수는 없어. 삶을 되찾아야 해." 루슈디는 병상에서 자신의 아내 일라이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문학은 인류에게 인류의 이야기를 전하는 존재이자, 최종적으로는 우리의 유산입니다. 문학은 우리 자신에 대해 그릴 수 있는 최고의 초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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