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꾸준한 글쓰기"라는 주제로 강의했습니다. 문우들을 만나는 오프라인 미팅에서 소소하게 15분 세바시를 진행했는데요. 고민하고 만든 자료가 아까워서 유튜브로 제작하고 영상을 올렸습니다. 원래는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편집하지 않고 유튜브에 올리려고 했는데, 산만할 것 같았어요. 슬라이드와 강의는 준비되었으니 그냥 찍고 편집만 하면 되기에 혼자 강의하며 영상을 찍었습니다.
영상 제작을 위해 보통은 글을 먼저 쓰는데 이번에는 순서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두 번의 강의를 하고, 글로 정리하게 되었어요. 강의를 위해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꾸준함에 공식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꾸준한 글쓰기를 위한 3가지 방법은 첫째 원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 둘째 미리미리 쓰고 퇴고하여 만족스러운 글을 얻는 동기부여, 셋째 함께 쓰며 얻는 피드백입니다. 동기부여나 피드백 역시 꾸준하게 글을 쓰기 위한 시스템에 포함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작동되지 않고, 피드백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지속할 힘이 사라집니다. 결국 이 세 가지는 서로 선순환하며 나선형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꾸준함이라는 집중의 상태에 들어가기 전에는 선택과 포기라는 탐색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든 일을 꾸준하게 할 수는 없거든요. 다양한 시도를 선택하고 아니다 싶으면 포기합니다. 포기했더라도 잊히지 않으면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런 탐색의 과정에서 집중하고 싶다는 열망을 느끼는 것을 시스템으로 옮겨가면 됩니다.
저는 글쓰기를 하려는 분들께 항상 '왜 쓰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동기가 분명하지 않으면 조금 쓰다가 글태기, 글럼프를 느껴 쉽게 포기하거든요. 그러고는 원래 꾸준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핑계를 댑니다. '왜'라는 질문은 탐색의 단계에서 집중으로 넘어가기 위한 통로가 되고 시스템을 유지하는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내글빛이나 나찾글과 같은 글쓰기 모임으로 글을 꾸준히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주 1회 글쓰기 과제) 그 안에서 동기부여 하며 (칭찬, 미션 완료 시 축하금 혹은 커피 쿠폰 제공) 피드백 (댓글 혹은 피드백 메모)도 줍니다. 모임을 리딩하는 주체자로서 저 또한 이 시스템 안에서 글을 쓰고, 동기부여도 되면서, 피드백을 받아요. 서로 윈윈하는 거죠.
생각해보면 직장을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네요. 탐색으로 제가 좋아하는 일 혹은 회사를 알아보고 집중 (입사)을 다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왜 일하는가?' 라는 질문을 먼저 한 후에 직장이라는 시스템에 몰입합니다. 만족감 혹은 급여라는 동기부여와 평가와 칭찬 혹은 비난이라는 피드백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이 동력으로 거의 30년 동안 일을 하는 거겠죠?
꾸준함 공식을 현재는 일, 글쓰기, 독서, 유튜브, 운동 등에 적용하는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집중할 때 적용해야 겠습니다. 여러분의 꾸준함 공식은 무엇인가요?
좀 더 자세한 예시와 설명은 유튜브 영상으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독과 좋아요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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