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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이고 디테일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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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통과의례
길게 보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자주 가는 뮤직바가 생겼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진짜로 음악을 사정없이 좋아하는 티가 나는 곳이라서 좋다. 얼마 전에는 내가 조규찬의 ‘어느 수집광의 편지(그림자를 판 소년에게
느슨한 영화 모임을 합니다
저 아는 분도 오고, 모르는 분도 오세요. 오랜만이네요. 요즘 인풋도 아웃풋도 안 되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어서 대부분 작업실에서 칩거 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은 작업실 겸 모임 공간을 만든 지 대략 일 년이네요. 공식
…있지만, 그래서 뭐?
그쪽으로 이어져 있는 가느다란 실. ’누구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다 맹세할 수 있지만’ ’누구보다 당신을 더 사랑했다 확신할 수 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이름이 됐지만) 가을방학의 ‘동거’ 전
모기의 소멸
서글프지만 마지막이길. 며칠 전에 작업실 들어와서 불을 켰다가, 천장에 예닐곱 개의 점 같은 게 찍혀 있는 걸 발견하고 기겁했다. 여기서 3월에 들어온 이후로 거미 외에 벌레를 본 적이 없다. 대체 어디
내 현실이 되어줘
너의 땅의 되어줄게. 파티는 끝났죠 잔을 비우고 싶다면 더 머물 수는 있겠지만 혼자인 게 싫어서라면 이곳은 도움이 안 되죠 은은한 재즈 연주는 없죠 행복한 바텐더도 없죠 그대를 궁금해 하던 호기심 많은
In Between Days
내 것이지만, 내가 아닌 것. “그래, 가끔 오래된 상처를 곱씹으면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 같지.” - 드라마 <클라리스> 중에서 ***
중요한 건 잘 쌓아놓는 것이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종료를 접하며.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종료됐다. 나는 이 프로젝트의 초반 이 년 동안 기획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오래 전이기도 하고 그때와 색깔도 바뀐 부분이 있어서, 사실 뚜렷한 소회 같은 게 있지
”누가 이렇게 피아노를 광폭하게 쳐?”
음악은 타이밍이다. 예전에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칼라 블레이의 <Lawns> 라이브 영상을 틀었다. 몇 마디 채 나오지도 않았는데, 옆에서 딴짓하던 전 여친이 갑자기 몸을 벌떡 일으키며 물었다. 누
침잠
새벽 5시의 피아노 소리. 아버님이 유명한 작곡가였잖아요. 어렸을 때 집안 분위기가 궁금해요. 아버지가 매일 상을 펴 놓고 흥얼거리면서, 펜으로 악보를 그리셨거든요. 저는 상 밑에 누워서 잉크가 찰랑찰랑 하
누구보다 힙하고 레트로한
인디펜던트의 모델. 2012년쯤 위댄스라는 듀오를 처음 봤다. 먼저 눈길을 끈 건 약을 좀 털어넣고 정신줄 놔버린 듯한 퍼포먼스, 그리고 새벽 3시에 의류수거함에서 주워 입고 나온 것 같은 패션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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