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쓴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는 로마 역사 속 다방면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지만 저는 키케로를,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희랍의 수사학을 총망라했을뿐 아니라 그 수사학의 화신(化身) 또는 현현(顯現)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는 키케로가 존경하는 대 카토(Cato the Elder)의 목소리를 빌려, 노년에 대한 네 가지 통념이 왜 잘못된 것인지 반박합니다.
각 통념에 대한 반박도 수사학적으로 분석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건 제가 수사학 공부를 좀 더 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와 같은 문구는 경제적 능력, 노후 대책 등이 최우선 고려사항이 된 현대에도 고전이 여전히 의미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와 같이, 본인의 주장과 적절하게 어울리는 비유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그 외에도 인용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있으나, 이 책을 직접 읽으며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빼앗고 싶진 않습니다(영화에 대한 스포일러에는 엄격하지만 책은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제가 사십 대 초반에 이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요? 지금과 같은 이해, 공감 같은 것은 없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생이 길지 않구나’라고 한 번이라도 느껴 본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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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갈수록 과거 사람들이 일찌기 깨달은 것을 훨씬 후에 이해하는 것 같은 이 느낌
서울외계인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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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먼산
그러게... 나이가 들어도 20대나 30대가 친구처럼 느껴질 때가 가끔 있지. 그러다 거울을 보면서 실망을 하기도 하고...
서울외계인
넌 별로 안 변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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