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삶] 롤러코스터의 종착역, 코로나

쉬어가라는 몸의 신호, 코로나

2023.11.11 | 조회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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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의 주간 성찰

일하고 배우고 느낀 성찰을 나눕니다

인후통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쓴 글이 있었죠. '만일 코로나에 걸리면 병가를 내야 하나? 유급휴가를 낸다해도 일해야 하는데..' 등의 걱정을 했죠. 다행히 그때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고, 완벽한 앗싸처럼 코로나의 굴레를 요리조리 묘기 부리듯 빠져나갔습니다. 덴마크에서 기침을 오래했지만 검사를 하지 않았으므로 공식적으로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사무실에 나갔는데요. 열이 조금 있는 듯하면서 목도 아프고 기침이 나왔습니다. 단순 감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저녁에 헬스장까지 갔다가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혹시나 하고 코로나 검사를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2줄이 나왔습니다. 검사해 보길 정말 잘했어요. 병원은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고 다행히 약국 문을 연 곳이 있었습니다. 인후통과 두통을 해결할 소염제와 진통제를 사다 먹고 다음 날 병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코로나 자가 진단 결과 - 선명한 2줄
코로나 자가 진단 결과 - 선명한 2줄

병원에서 PCR 검사를 하니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자가진단키트로 2줄이 나오면 거의 코로나라고 하더군요. 사람마다 증세는 다르지만 저의 경우 목이 계속 아팠습니다. 일을 해야 하기에 병가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저녁에 충분히 쉬며 낮에는 일했는데요. 예정된 저녁 일정을 취소하며 보니 저도 놀랍더라고요.

코로나 검사를 한 월요일 저녁, 사실 그날도 헬스를 갔지만, 을 제외하고 빡빡한 일정이었어요. 화요일은 독서토론 리더 입문자 과정, 수요일은 줌 진단 수업, 목요일은 크로키 수업, 금요일은 시티런 참, 토요일은 성북동 도보 투어, 일요일은 도봉산 등산. 제가 미쳤나 봅니다. 최근 제가 좀 무리하긴 했습니다. 등산과 도보 투어에 빠져서 주말마다 문화해설을 들었으니까요. 하루 최소 만 보 이상 걸었어요. 2만 보 걸은 날도 제법 있고요.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욕심을 부리니 탈이 날 수밖에요.

독서 토론이고, 크로키고, 도보 투어고 다 소용없습니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데 무슨 소용인가요? 다 취소했습니다. 주말에 잠만 잤습니다. 충분히 쉬면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코로나는 조금 고약하네요. 목이 계속 부어 있어 기분이 나쁩니다. 병원에서는 계속 쉬어줘야 한다고 하네요. 건강을 잃어봐야 그 중요성을 안다고 하는데요. 욕심을 내려놔야겠습니다. 항상 모든 문제의 근원은 욕심입니다.

코로나 증세
1일차: 미열, 인후통, 두통
2일차: 기침, 콧물
3일차: 목이 아파 밤에 자다 깸. 목이 계속 아픔
4일차: 잠이 쏟아짐, 목은 계속 아픔
5일차: 컨디션이 조금 좋아졌지만 예전만 못함, 목이 계속 아픔
6일차: 목이 계속 아픔
이후: 몸은 괜찮지만 입맛이 없어 식사를 제대로 못함

롤러코스터를 너무 신나게 탔기에 바닥으로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당분간 예전의 컨디션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충분한 휴식 명심하겠습니다. 일과 삶의 조화라고 주장했는데 일과 휴식의 조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모모》의 회색 신사에게 시간을 팔고 건강을 잃은 것 같아요. 다시 정신 차리고 모모처럼 온 마음을 다해 상대방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존재 그 자체로 존중하며 지금, 여기에 집중해서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일정도 여유롭습니다. 욕심은 내려놓고 더 쉬어가는 일과삶이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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