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을 감정으로 표현한다면?!

지금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면?

2024.12.09 | 조회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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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마음챙김 레터

3040 두번째 인생 사(십)춘기가 힘든 당신을 마음챙김으로 돕고 싶어요!

격분한, 공항에 빠진, 스트레스 받는... 우리의 감정을 담은 무드미터 표에요!
격분한, 공항에 빠진, 스트레스 받는... 우리의 감정을 담은 무드미터 표에요!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12번 째 앤디의 레터를 보내드려요.
지난 주는 너무나 힘이 들었던 한 주였어요. 비상계엄 상황을 실시간 라이브로 보면서 밤을 지새운 1인 여기 있습니다요~!🥹 (에헴...!)

비상계엄에...탄핵안 소추에... 다사다난했던 2024년의 끝에 서있는 지금, 우리의 감정은 어떤가요? 충분히 지금의 감정을 설명할 수 있으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오늘 그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함께 알아봐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

2024년 12월, 소소하게 지인을 만나고 한 해의 일들을 둘러보고 회고하는 달, 우리에겐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펼치게 되었죠.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구나 정치적 해석은 다를 수 있고 모두 다 존중한답니다. 다만 이 시점 누구나 다양하게 느끼는 감정들은 다를 거에요. 오늘은 이 감정에 대한 부분들을 "마음챙김" 관점에서 들여다볼게요~

지금 느끼는 이 오묘한 감정들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지금 느끼는 감정들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도 어려워 보여요. 
단순하게 "화가 난다, 짜증 난다, 잘 했다. 눈물이 난다, 부끄럽다. 창피하다" 등등 어떤 표현이 어울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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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정의는 왜 중요할까요?

  • 지난 레터에서 말씀드렸던 마음챙김의 근간은 "자신을 돌아보기"에요.
  •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바라보고 담대하게 마주보는 관점" 이 매우 중요해요.
  • 지금 드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정의 할 수록 이런 감정이 드는 객관적 원인을 찾고 또 다시 반복되는 불필요한 감정의 소모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죠.
  • 단순한 워딩으로 치부하기엔 내 감정의 원인은 생각보다 복잡한 곳에서부터 시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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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못하는 감정은 세상에 없을지도 몰라요

그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한강 작가의 주옥같은 소설들을 번역할 때의 어려움을요. 한글만의 독특함 때문이데요, 한국어로 노란색을 표현하는 단어와 표현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노랗다
-샛노랗다
-노리끼리하다
-누렇다 등등
(물론 직접적인 노랑 컬러 이외 중의적 표현까지 포함한 단어입니다)
-시뻘것다
-새빨갛다

한국말은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상대적으로 영어는 굉장히 표현되는 범위의 감정이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왜 사람의 감정은 단순한 몇 개 안되는 감정단어들로 치부 되냐는 부분이에요. 사실상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현존하는 '단어' 들은 매우 제한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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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 감정 표현에 반기를 든 "존 케니"

존 케닉은 그래픽 디자이너, 성우, 영상 편집자, 사진작가, 영상감독, 작가 등 멀티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9년 자신의 블로그에 "슬픔에 이름 붙이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시작은 작게 시작했지만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에 새로운 정의를 하고 그 감정들을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마음의 뉘앙스를 섬세하고 집요하게 잡아낸 존 케닉은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아냈어요. 이 감정에 이름 붙이기 프로젝트는 유튜브 채널로 발전해 <뉴욕타임스>같은 매체에서도 호평을 받았어요.

존이 새로 만든 단어는 "오스티스"(Austice)에요. '가을의 첫 징후를 보고 느끼는 애석하고 미묘한 마음" 이란 뜻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새로운 워딩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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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니의 개인적 감정에 열광하다

존 케닉이 만든 새로운 감정 표현들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감정 신조어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는데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매개체로서 신종 감정어의 가치를 소개합니다.

존 케닉은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책의 제목은 "슬픔에 이름 붙이기" 인데요, 그의 책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존은 감정에 이름은 나중에 붙여도 좋으니 먼저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감정을 먼저 탐구하라고 조언합니다. 

[존 케닉]
"단어를 만들고, 이름을 붙이는 건 작업의 제일 마지막 단계"에요.
우선 내가 느끼고 사소하고 개인적인 감정들이 무엇인지 붙이는 게 먼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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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공감하고 위로와 안도감을 느끼다

존 케닉의  "슬픔에 이름 붙이기" 책에 왜 사람들은 공감할까요?
매우 개인적인 감정인 듯 하지만 미묘하고 사소한 그 부분에 공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위로감이 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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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세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건,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를 기존의 단어로 유형화 하거나 단순화하지 않기 때문이죠.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겁니다. 라고 존은 이야기 합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와 표현이 많을수록 더 섬세하고 풍부하게 자기 정체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내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보기

지금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있다면 그건 너무 불행한 일입니다.
사실 속이기 이전에 대부분 스스로의 감정이 어떤지 조차 못 알아차리는 경우가 더 많을 거에요. 그리고 알아차린 후라고 할지라도 그 감정을 정의하기가 너무 힘들죠.

1. 개짜증나. (*개 라는 접두어 아래 붙는 수많은 분노와 짜증의 속 뜻...)
2. 대박 기분 좋아. 좋아. (대박! 이라는 단어 아래 생략되는 무수한 속 뜻...)
3. 완전 좋아.
4. 슬퍼
5. 우울해 등등

1~5번까지 좁고 한정적인 단어들 안에 우리의 다양한 감정들을 꾸역꾸역 밀어 넣고 있진 않으세요? 정말 이런 단편적인 단어와 표현에 나만의 감정이 오롯이 담길 수 있을까요?

자신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깊이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너무 중요해요.
그리고 한 발 더! 그 감정을 나만의 워딩으로 표현까지 해본다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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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작가 김종원님의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삶의 한계를 넓혀간다" 라는 책의 부제가 너무 공감되었어요. 그런 관점에서 지금 내가 드는 "희노애락" 적인 감정들을 제대로, 면밀하게 표현해낼 수록 삶의 한계는 넓어지고 마음챙김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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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발견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장 마크 브래킷 교수가 쓴 감정의 발견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이 책에서는 "감정의 무드미터" 를 이야기 합니다.
마크 브래킷 교수는 "감정 발견' 의 중요성을 역설하는데요.

1. 감정을 인식하기
2. 감정을 이해하기
3. 감정에 이름 붙이기
4. 감정 표현하기
5. 감정 조절하기


이렇게 5가지의 감정 다루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어요.
현대 사회 현대인들의 감정 인식을 못하는 고질병, 그리고 표현하지 않는 궁색함과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지요.
중요한 사실은 우리에겐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는 것이에요.
정치와 표현의 자유만 있는 게 아니죠. 

우리 감정에 비상계엄 같은 물리적인 통제를 부여하고 자꾸 무엇인가 감정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들을 인지하고 이것들을 과감하게 이겨내는 결단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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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몇 줄 코멘트]

마음챙김의 시작은 "자신을 제대로 알고 스캔하는 것" 부터 시작해요.
당연히 그 안에 나의 감정은 포함되어 있구요.

-지금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세요.
-그리고 나만의 워딩으로 표현해보세요. 누군가는 "감정일기"를 쓰며 표현해요. 방법엔 정답이 없어요.
-감정을 표현하며 제 3자적 시점으로 바라보세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와 표현력만큼 나의 생각의 크기는 커질 거에요.
-표현하는 만큼 그 감정의 원인과 출처를 파악할 수 있어요.
-파악해야 앞으로 동일한 감정과 그 감정의 여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요.

 

앤디의 추천

이번 레터에서는 3권의 책을 인용으로 다뤘는데요,
일맥상통하는 코드는 분명 있었답니다.
같은 고민을 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런 감정들을 잘 읽고 표현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 수 있다고 확신해요! 작은 도움이라도 되셨으면 좋겠어요.

존 케닉 작가가 자신의 소소하고 개인적인 감정들을 새로운 단어로 만들어 책을 낸 것과 같이 제 자신도 이렇게 여러분께 레터를 만들어 도움을 드리는 지금의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어요.

"마흔 사십춘기 전우애 레터 썸팅..블라 블라 블라....... 쩜쩜쩜....." ㅋㅋㅋ

1. 존 케닉 "슬픔에 이름 붙이기"
2. 김종원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3. 마크 브래킷 "감정의 발견" 
이 3권의 책들을 시간이 되실 때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40대가 훌쩍 넘은 '나' 자신과 제대로 대화해 본지가
마지막으로 언제셨나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지속하든,
새로운 창업자로의 꿈을 꾸든,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현재의 자신을 오롯히 알아야
덜 후회하는 행복한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3040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인생의 방향을 잡아가도록 돕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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