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문제 방정식 풀기

Wild Problems의 뜻은 『답이 없는 문제』라는 의미입니다
동명의 제목으로 책을 쓴 경제학자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러셀 로버츠"에요. 러셀은 시카고대학교 경제학 박사이자 조지메이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입니다.
평생을 숫자와 경제학 그리고 통계로 세상을 파악하던 경제학자 러셀이 쓴 책이 바로 
『Wild Problems』입니다. 한국판 제목은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인데요, 책의 핵심 내용은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 대부분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답 없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러셀 로버츠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거 아세요? <종의 기원>으로 유명한 영국의 생물학자인 '찰스 다윈'또한 인생에서 답이 없는 문제로 고민하고 괴로워했다는 사실을요. 책 『답이 없는 문제』에서는 다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찰스 다윈은 젊은 시절에 "결혼에 관한 손익계산서"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결혼 이후 본인의 이익과 손해에 대한 리스트를 적고 고민했던 것이죠.
매일 매일을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찰스 다윈 같은 대생물학자도 결혼이란 답 없는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는 사실이 너무 재밌습니다.

경제학자인 러셀은 찰스 다윈이 고민한 것과 같은 '답 없는 문제'를 손익계산 관점으로 푸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왜 그럴까요?

책『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을 쓴 러셀은 인생에서 '답이 없는 문제를 손익계산'으로 풀고자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해요.  그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데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를 '손해'와 '이익'만으로 평가하는 것에는 큰 함정이 있다는 것이에요.
바로 인간 자체가 비합리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인간은 합리적인 의사결정보다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많이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에는 돈을 받지 않고 무급으로 일을 하면서도 더 큰 보람을 찾기도 하니까요.
책을 통해 러셀도 고백합니다. 본인 또한 답이 없는 문제에 부딪힐 때에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더 많이 하게 된다고요. 
결국 답 없는 문제는 손익계산의 관점도 아닌, 합리적인 관점만으로 볼 경우 풀 수 없는 문제인 것이죠.

러셀은 조언합니다. 일단 손익계산이 통하지 않는 문제에서는 먼저 "완벽한 선택"에 대한 강박을 버리라는 것이죠. 우리는 완벽한 선택에 얽매여서 오히려 삶에서 '중요한 선택'을 쉽사리 못하게 되진 않았는지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모든 경우의 수와 미래예측까지 100% 맞추는 완벽한 선택이란 애초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단 하나의 정답 대신 '적당한, 확률 높은 선택지'를 고르라고 조언합니다.

맨 처음 이 조언을 듣고 바로 이해가 되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생각해보니 어떤 이야기인지 알겠더군요. 예술가가 처음 작품을 만들어갈 때 그것을 만드는 예술가 본인도 어떤 예술작품 결과물이 나올지 모른다고 합니다.
영감을 받아 최선을 다해 만들지만 작품 자체 스스로가 생명이 있듯 점차 나은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국 자신의 삶도 예술작품 보듯이 대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 답이 없는 문제 앞에서도 인생은 계속 이어진다는 조언이죠. 힘을 좀 빼고 주변도 돌아보고 다양한 지인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생각 못한 선택지도 기웃기웃 해보라는 것이겠죠.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답이 없는 문제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에게는 반드시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드는 일을 만난다면 "아, 이건 답이 없는 문제구나" 라고 생각하고 한 번 넘겨 보시는 결심을 해보시건 어떨까요?

Wild Problems 『답이 없는 문제』 러셀 로버츠의 책을 통해 앞으로 무수히 마주치게 될 인생의 난제 앞에 어떤 자세로 서야 할지 조금은 더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조금 더 유연하게 주위 환경과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며 마음을 열어보려고 해요.
지금 당신에게는 어떤 "인생의 답이 없는 문제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