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35번 째 앤디의 레터를 보내드려요.
2025년 상반기가 어느새 6월 중반에 다다르고 있어요. 시간의 흐름만큼 올 해 결심한 일들을 아직 마무리 못해서 인지 꾸물거리는 제 자신이 미워지는 요즘이에요.
오늘은 '꾸물거림' 일을 미루는 심리와 그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꾸물거림을 연구하는 사람
지난 몇 십년 간 '미루는 삶'을 연구한 심리학자가 있어요.
바로 연세대학교 '이동귀 교수'에요. 미주리대학교컬럼비아교 대학원 상담심리학 박사이죠. 2021년에는 한국상담심리학회 회장도 역임했어요.
그는 인간의 미루는 심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저서를 집필했는데요,
저서 <나는 왜 꾸물거릴까?>, <네 명의 완벽주의자>, <생각연구소>, <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 등의 책이 있습니다.
이동귀 교수는 미루는 것은 의지박약의 문제도, 게으름의 문제도 아니라고 역설합니다. 일을 미루는 것은 감정 조절의 문제라고 이야기 해요.
자기 비난 → 꾸물거림 → 죄책감’의 악순환을 끊는 법 등을 이야기 하고 있죠.
<👉참고로 유퀴즈에도 출연하셨으니 영상도 한 번 보시면 좋겠어요~>
꾸물거림은 기질이나 성격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상담 심리를 연구해온 이동귀 교수와 ‘연세대학교 상담심리연구실’ 연구팀은 꾸물거리는 사람들의 5가지 성향을 밝혀냈어요.
더 이상 "꾸물거림은 기질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고요.
꾸물거림은 타고난 기질이나 성격이 아니라 감정 조절에 실패할 때 뒤따라오는 행동적 결과라고 설명해요.
심리학에서 꾸물거리는 것을 "지연 행동"(Procrastination)이라고 불러요.
꾸물거림에 빠지는 것은 바로 양가감정 때문이라는 것이죠. 무엇인가 '해내려는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의 감정끼리 서로가 줄다리기를 하는 상태와 같습니다.
'하기는 하겠지만 지금 당장 하기는 싫다'로 귀결되면서 결국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에요. 참 아이러니 하지요!
우리가 꾸물거리는 이유
사람들은 의외로 '무섭고 두려워서' 꾸물거린다고 이야기 해요.
이동귀 교수의 연구 결과, 사람들이 미룬 일의 성격은 본인의 건강과 관련된 일들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아주 재밌는 결과이죠?
사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을 봐도 병원 가는 것을 제일 두렵고 미루게 되긴 하잖아요!
'두려운 것을 미룬다 = 불안하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꾸물거리는 이유 = 우리 감정을 불안에 이르도록 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꾸물거리다 잃어버리는 것
앞선 앤디의 레터에서 '자기주도적 삶'에 대해서 다뤘던 적이 있었는데요. 결국 꾸물거리다 보면, 꾸물거림이 생활 습관으로 배어들게 되면서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고 경고해요.
인간은 꾸물거릴 수도 있는 존재지만 매번 꾸물거림에 끌려다니게 된다면 위험하다고이야기 하는 것이죠. 삶의 주도권을 잃게 되면 결국 사람은 자연스럽게 '우울'과 '무기력'이란 감정이 이어지게 됩니다. 자기 삶에서 통제감을 느끼지 못하면 우울에 무기력함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꾸물거림의 5가지 성향
보통 사람은 5가지 감정적 성향 때문에 꾸물거린다고 이야기 해요.
1. 비현실적 낙관주의
: 이 유형이 제일 많은 사람들의 유형이지 않을까요?
할 일의 양을 과소평가하고 느긋하게 생각하다가 낭패를 보는 유형
2. 자기 비난
: 꾸물러기는 자신을 비난하면서 오히려 이로 인한 우울함 무기력함으로 동력을 다시 잃고 악순환 하는 유형
3. 현실 저항
: 그냥 나와 맞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하지 않죠. 남이 시키는 일도 안하는 유형
4. 완벽주의
: 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아예 시작 조차 하지 않는 유형
5. 자극 추구
: 시작은 잘 하는 편이지만 흥미를 빨리 잃고 일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유형
이 5가지 성향은 ‘할까 말까’ 고민하는 양가감정을 유발하고, 그 결과 꾸물거림이 생겨 난다고 이야기 해요.
먼저 스몰액션으로 시작하라
자신이 꾸물거리는 이유를 5가지 성향 보기 안에서 찾아보세요.
그 다음에는 꾸물거림을 줄일 수 있는 스몰액션을 고민하는 거에요.
생각을 많이 하다보면 꾸물거리게 될 확률이 높거든요.
첫 시동을 빠르게 걸면 걸수록 꾸물거리지 않게 될 수 있어요.
스몰액션을 하다 작심삼일이 되면 자책하지 말고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갑자기 모든 것을 다 바꾸려고 하지 말고 선택지를 조금 더하며 살라고 조언합니다.
삶을 통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을 하나씩 바꿔보며 습관을 깨트리라는 조언입니다.
[앤디의 몇 줄 코멘트]
오늘의 레터 주제는 개인적으로 참 많이 와닿는 주제에요.
저도 평소 많이 미루거든요.
5가지 꾸물거리는 성향 유형 중 어떤 유형에 해당되시나요?
저는 4, 5번 유형 같아요. 완벽주의적, 자극추구형이요!🥹
오늘 마음에 담을 부분은 일을 미룬다고 능력이 없거나 의지가 없는 사람으로 자신을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에요.
미루는 습관을 고쳐야 하는 이유는 ‘나는 뭘 해도 안 돼’라는 ‘자기 비난’에서부터 ‘죄책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함이란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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