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42번째 앤디의 레터를 보내드려요.
기나긴 여름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날도 덥고 입맛도 없고, 출근길 지루하기도 하고...
현대인의 고질병 '지루함' 못 참기! 오늘 주제는 인생에서의 지루함에 대한 이야기에요.
지루함은 꼭 없애버려야 하는 그 어떤 것일까요?
지루해 못 참겠어
주말에 지루함을 못 참고 습관적으로 넷플에 들어갑니다. 그리곤 주구장창 콘텐츠 썸네일만 보다가 그냥 나와버립니다. 출퇴근 길 전철안, 가만히 있질 못합니다.
SNS를 쉼 없이 하며 핸드폰만 '들락날락'거립니다.
비단 요즘 현대인만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데요.
이 '지루함'은 참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지루함은 꼭 피해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지루함'은 제거의 대상일까요?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책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읽어보셨어요? 이 책을 쓴 미국의 심리상담가 마크 A. 호킨스(Mark A. Hawkins)씨는 “오늘날처럼 지루함이 무시되면서도, 지루함이 절실한 시대는 없다”고 말합니다. 지루함에 대한 정면 반박인데요. 왜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저자 마크 호킨스씨는 이런 지루함 자체가 하나의 '지루함 알러지'로 현대인들에게 다가간다고 이야기해요. 하나의 현대인의 특징이라는 것인데요, 지루함 자체를 제거해야 하는 일종의 강박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마크 호킨스씨는 '지루함이야말로 우리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같은 존재라고 이야기 해요.
지루함이 필요한 이유
지루함을 못 이길 때 후유증
1. 몸은 바쁜데 정작 '공허함'이 생겨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공허한 마음을 맞닥뜨리게 될 수 있어요.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실존적 지루함'에 대한 '실존적 공허함'인 것이죠.
2. 열심히 뭔가 더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요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인강을 듣고 운동을 하러 나가고 요가와 명상을 하고 하고 하고...
얼마 전 유행했던 '갓생'라이프가 담고 있는 부정적인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갓생 라이프가 담고 있는 의미는 누구나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어떤 대표적인 모습, 남에게 드러내고 싶은 모습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죠.
"지루함의 고통을 덮는 방법 중 사회적으로 가장 쉽게 용인되는 것은 활동에 강박적으로 몰입하거나 과도하게 바쁘게 지내는 것이다"
과도한 바쁨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도피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루함은 '토끼굴'로 들어가기
저자는 책을 통해서 지루함 자체의 상황을 '토끼굴로 들어가기'라고 표현합니다.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그 예시로 듭니다. 앨리스가 토끼굴로 들어가는 순간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듯이 일상의 번잡함에서 ‘지루함의 차원’으로 빠져 들어갈 때에야 비로소 다른 차원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에요.
그렇기에 자발적으로 지루함 = 토끼굴로 들어가기를 조언하는 것이죠.
지루함을 하나의 '해체'의 기회로 삼으라고 이야기 하죠. 평소 하는 모든 행동들 속 아래 깔린 신념, 고정관념 하나하나를 해체해서 세세하게 살펴보라는 의미입니다.
"지루함은 허무의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세간의 가치에 얽매여 있는 기존의 삶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면서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살게 하는 창조적인 기능성들로 충만한 공간이다"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
지루함의 효능 '창의성'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이 평소 놓치고 있었던 무의식 가까이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려고 집중에 집중을 거듭할 때는 오히려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대부분 창의성, 즉 대개 무의식적인 작용에서 기인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루함은 '날 찾는 도구'
어찌보면 이 '지루함'이란 명상과 그 '맥'이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루함을 느끼는 것' = '명상'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명상은 불필요한 바쁨을 지양하고 차분히 나의 감정의 본질을 바라봅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쓸데없는 아무 생각에 빠지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 순간은 자극적이지 않기에 지루할 수도 있어요.
'지루함'을 피하지 않고 반겨야 불필요한 바쁨 대신 창의적 생각이나 자신을 탐구할 수 있는 단초들을 많이 발견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아무런 판단 없이 '나'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운 걸까요?
결론적으로 우리는 '지루함'을 피하게 되면 인생 자체의 만족을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되고 공허함에 빠지기 쉽습니다. 스스로 강박에서 벗어나 가끔은 '의도된 지루함'에 스스로를 더 빠뜨려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삶의 공험함이 줄어들고 '창의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앤디의 몇 줄 코멘트]
저와 함께 '지루함'에 대해 이렇게 다짐해 보실래요?
👉습관적으로 유튜브 들어가지 않기
👉가끔 지루함을 즐겨보려고 의식적으로 시도하기
👉갓생도 좋지만 너무 남을 의식하는 갓생적인 활동들 경계심 갖기
오늘 레터의 결론은 아래 한 문장으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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