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오의 레터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아, 여름이 여름에게 하는 말

장마가 비를 거두는 방식, 어쩐지 우리 살아가는 대다수의 날들과 점점 유사해지고 있진 않나요? 어느 여름의 변명

2024.07.31 | 조회 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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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 수 없다면 그들과 하나가 되어라. 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이 말이 얼마나 유효할지 모르지만 스포츠는 인생을 닮는다고 생활의 자리에서 조금은 도움이 되어줄 이야기일까요. 가격보다 제품의 품질과 특성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온, 그래서 세트 메뉴와 같은 실질적 가격 할인이 제공되지 않았던 스타벅스(미국)가 실은 지난 6월부터 세트 메뉴 판매에 동참하고 있어요. 세트 판매라는 건 카페보다는 햄버거 체인에서 익숙한, 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일종의 표준적 관행처럼 행해져오는 판매 방식이잖아요. 가령 햄버거 가격에 얼마 만큼을 더하면 포테이토와 드링크가 함께 제공되는 식의 말이죠. 때로는 그 때문에 필요치 않은 포테이토를 소비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랜 세월 이뤄진 세트 할인의 판매라는 건 햄버거+포테이토+와 소프트 드링크라는 햄버거 체인 내 하나의 공식을 만들어낸 결과도 갖고 있다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햄버거에 콜라라고 누가 먼저 시작했냐고 묻는다면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 스타벅스의 소식은 이와 같이 스타벅스 또한 세트의 공식을 다잡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될 것도 같은데요. 일단은 이 배경을 살펴보면 근래 별로 좋지 못한 실적 부진이 다분히 반영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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