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출퇴근길의 레터(구 화요 레터)

🚶재택 근무 5년차, 요즘 잘 퇴근하고 있나요?

무수히 많은 '코워크' 경험이 지금 여기에 남긴 것, 내일 다시 만나면 우린 이렇게 이야기할까요 '잠시 출근하고 오겠습니다' ft. 하지 못한 일이 조금도 야근이 되지 않는 어느 저녁 무렵에

2024.07.12 | 조회 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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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보았던 일본 작가의 '진' 타이틀, '언젠가 우리 맥도날드에서 만나요.' 아마도 몇 해 전 새로운 1인 미디어의 매체로 ZINE을 취재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한 여성 작가의 타이틀은 아마도 이런 이름을 하고있었던 것 같은데요. 보편적이고 평균의 누구에게나 거의 동등하게 서비스되고 충족되는 소위 프랜차이즈의 브랜딩이란, 때때로 세월의 기억을 동반하는 게 아닐까 싶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매일 언제든 거의 아무 수고스러움 없이 먹을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가끔은 단 하나의 기억이거나 감정, 또는 누군가와의 관계로 떠오르는 유일무이의 대명사적 이름으로 다가오기도 하거든요. 오는 7월 17일부터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가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며 하와이안을 모티브로 새로운 그림의 도넛을 판매하기 시작해요. 개인적으로는 도쿄를 잘 모르던 시절, 그래서 모든 게 낯설기만 했던 2010년의 어느 여름 무렵 신주쿠 '서던 프라즈' 인근 크리스피 도너츠가 딱 여지없이 떠오르고 말았는데요. 사실 이 브랜드 도넛이라면 지금 사는 곳에서 5분만 걸어도 쉽게 사먹을 수 있고, 이제는 손쉽게 배달로도 해결되는 '식욕'일 테지만, 그 시절 그 무렵의 기억들은 아마도 말되어지지 않은 시간의 열쇠 같은 것일까요.

레터가 두 번의 밤과 한 번의 저녁 무렵에 작성된 탓에, 이 곡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좀 어두울까요, 후반엔 부쩍 맑게 개인 저녁 하늘이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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