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확의 계절 가을엔, 쿠마 켄고를 읽어요

서울의 10월 평균 기온 16도. 도쿄는 18.8도. 가을같지 않은 가을날, 겨울같은 가을 역시나 따뜻한 곳을 찾게 되는데요. 얼마 전 예술의 섬 카가와현 나오시마(直島)에 대형 사우나 시설이 문을 열었어요. 사우나는 근래 센토의 이상한 붐과 아울러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유독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코로나 기간 중 센토 이용을 자제하면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1인 사우나 시설도 생겨나고, 폐업 직전의 센토들은 사우나를 확충, 보다 어필하며 위기의 보릿고개길을 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나오시마 내에 오픈한 사우나 이름하여 'SAZAE'는 무려 쿠마 켄고의 건축가 아들 쿠마 타이치 씨가 디자인을 했는데요. '쿠마건축사무소'와 오카야마(岡山, 나오시마와 가까워요)의 사우나 전문 브랜드 TTNE가 협력하여, 1년에 걸쳐 아트의 섬에 어울리는, 오직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사우나의 건축을 완성했어요. 이건 즉, 건축가도 사우나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죠. 무엇보다 건축은 5천 장의 나무를 조립해 만들어낸 곡선으로 조개 모향을 형상화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