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ily Prompt #158: AI로 광화문에서 전시하기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매일 1개의 프롬프트를 배달해드리는 Daily Prompt입니다.

오늘은 Daily Prompt 팀의 재홍님이 광화문에서 전시 중이라는 소식을 다룹니다.

AI로 생성된 영상, 광화문에서 전시 중

Daily Prompt 뉴스레터에 <오늘의 Midjourney 프롬프트>를 제공해주고 있는 재홍님이 광화문에서 전시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전시 중인 작품은 Midjourney와 Gen-2 등 생성 AI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영상 보기] [인스타그램]

재홍님은 2023년 2월부터 SF 세계관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이를 미드저니(이미지 생성 AI)와 Gen-2(영상 생성 AI)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해왔습니다. 광화문에서 전시 중인 인물들의 이야기는 재홍님의 [인스타그램] 캡션에 모두 연재되어있으니 함께 읽어봐주세요:)

AI에 대체되지 않기 위해 예술을 합니다.

Daily Prompt는 매일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소영과 매일 Midjourney 프롬프트를 쓰는 재홍, 이렇게 두 명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빠르게 업데이트 되어가는 생성 AI 트렌드를 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공유하겠다는 생각으로 <Daily Prompt>를 시작해서 벌써 158회차를 맞이하였네요. 저희는 작년부터 생성 AI를 탐구하기 시작했지만, 'AI로 인해 예술은 끝났다'고 생각하기는커녕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작품 구상과 창작, 그리고 오프라인 전시하는 데 썼습니다. 때로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생성 AI를 탐구할수록 저희의 결론은 '예술'로 자꾸 귀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생성 AI를 탐구할수록 한 번쯤 이런 의문이 드셨을 거에요. AI가 모든 일을 다 대체하여 노동에서 자유로워진 인간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AI에 대체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10년 내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도 아니고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가 나올 것이라는 지금, 인간은 가까운 미래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현실로 맞이하게 될 거에요. AI와 의학이 만나 인간의 수명은 지금보다 2배 이상 길어질테고요. 긴 시간 살아있는데 노동을 하지 못한다는 건, 사회생활을 하며 느낄 수 있었던, 주변으로부터의 인정과 성취 경험 또한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그대로인 채로요. 이대로 우리는 ASI 시대를 맞이해버리게 되는 걸까요?

저희가 내린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ASI가 등장한 세상, 일하기를 원해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예술'뿐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예술 활동에서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받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AI가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만드는데 예술이 살아남을 것이라니, 뚱딴지 같지만 나름의 이유는 이러합니다.

1) 작가도, 서사도 없는 AI의 생성물에 사람은 이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I를 창작에 사용하더라도 인간의 생각과 의도가 어딘가 담겨야 합니다.) 작품에 작가가 드러나고, 그 사람만의 서사가 담긴 작품은 AI가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이를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2) 자기 자신을 쏟아내어 창작 활동을 하고 이를 세상에 공개했을 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데요, SNS 팔로워 수와 좋아요 수가 늘었을 때 느끼는 도파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건 올 한 해동안 Daily Prompt 팀이 직접 몸으로 검증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도파민을 경험하더라도, 이 창작 활동의 끝에는 공허감이 자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새로 생기게 됩니다.

3) 마지막으로, AI는 예술을 대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웃음). 그래서 예술을 하는 인간도 AI에 대체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전시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평소보다 주절주절 글이 길어졌습니다. 언젠가 글로 한 번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하게 되었네요. 물론 오늘 보내드리는 글도 다듬을 구석이 많은 부끄러운 글이지만 왠지 구독자님과 나누고 싶어졌어요. 최근 유료 광고 없이 검색과 입소문만으로 뉴스레터 구독자가 1K를 넘게 되면서 생각이 많아진 탓인것 같기도 합니다.

구독자님은 요즘 어떤 생각하시나요? AI의 등장으로 인해 막막함을 많이 느끼시나요? 구독자님의 생각도 많이 궁금합니다. 오늘의 뉴스레터 글이 길어진 만큼 구독자님의 글도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구독자 분들께 처음으로 뉴스레터 회신을 요청드려봅니다. 이 메일은 발신전용 주소가 사용되므로, 회신은 director@secondbrush.co.kr 여기로 부탁드려요:)

오늘의 Midjourney 프롬프트

프롬프트 제공: @jae_hong__an

오늘의 프롬프트: a cinematic film still, a futuristic combat Mech, in the snow field, cinematic lighting, serious mood, tension, high density of details --ar 16:9 --c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