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1 왜 억만장자들은 명상과 웰니스를 말할까?

아마 2017년이었던 것 같아요.
20대 중반, 한 차례의 취업과 퇴사를 경험한 후, 앞으로 뭘해야할지 여전히 모른채 방황하고 있던 시기였어요.

막연하게 대기업을 가야할 것 같아서 여기저기 지원을 하는데 의욕도 안생기고, 면접을 보다 자존감이 낮아지기 일쑤였죠. 아예 다른 일을 해볼까? 싶어서 해외 취업도 고민하고, 데이터 공부도 해보고, 어떻게 나의 길을 찾아갈지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그때 처음 ‘자기계발서’란걸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런 종류의(?) 책을 약간 코웃음치며 인생의 진리는 고전에 있다며.. 소설만 읽던 아이였거든요. 참 건방졌죠ㅎㅎ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 책 한권이 자기계발서에 대한 저의 편견을 깨부쉈어요.
정말 실용적이고, 영감 넘치는 말들로 가득했거든요. 특히나 개인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성공한 ‘타이탄’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라 읽다보면 설득될 수 밖에 없었지요.

그 중에서도 저의 눈길을 끌었던 건 백만장자들의 ‘아침 루틴’이었어요. 그때가 바로 제가 ‘명상’과 처음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왜 명상에 빠졌을까?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는 책의 시작 부분에 가장 먼저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을 소개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지금 이 의식을 모두 실천하게 되었어요.

아침 루틴에 관해 할 이야기도 정말 많지만 나중을 위해 남겨두고😉 오늘은 ‘명상’에 대해 먼저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에게 명상은 엄청 낯설게 느껴졌어요. 명상이라고 하면 솔직히 종교나 수행 같은 느낌이 들어서, 딱히 내 일상과는 멀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정말  조금만 찾아보면 유명한 해외인사들, 성공한 기업가들이 ‘명상’을 꾸준히 한다는 걸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명상은 잠깐 눈을 감고 머리를 비우는 행위라고는 대충 알고 있었는데, 왜 다들 이걸 할까? 궁금했어요

이 레터에서는 억만장자들의 실제 웰니스 루틴과 명상 습관을 소개하며,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자기중심을 지키는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루틴을 우리가 일상 속에서 ‘나다운 실천’으로 적용하는 법도 함께 살펴봐요.

억만장자들의 루틴 살펴보기 

억만장자들이 말하는 명상 루틴은 단순한 ‘시간 관리’가 아니에요.

삶의 중심을 잡고, 명확한 방향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관리의 구조죠.

이들은 명상을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기준을 잃지 않고, 깊이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화려한 성과의 이면에 자리 잡은 ‘조용한 훈련’, 억만장자들의 명상 루틴을 함께 들여다볼까요?

🧘‍♂️ 레이 달리오 – 브리지워터 창업자, 투자자&헤지펀드 매니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명상을 인생을 바꾼 가장 강력한 습관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40년 넘게 하루 두 번 ‘초월명상(TM)’을 꾸준히 실천한 이유는 명확해요.

그에게 명상은 복잡한 환경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정신적 여백 만들기.

이 고요한 루틴은 그의 의사결정력, 창의성,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내면의 소음이 줄어들면, 삶의 방향이 훨씬 선명해진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외부의 소란 속에서도 자신을 중심에 둘 수 있었던 거죠.

✨ 오프라 윈프리 (Oprah Winfrey) – 방송인

오프라의 아침은 ‘마음의 에너지 균형을 잡는 시간’입니다.

기상 → 물 한 잔 → 명상 → 반려견 산책 → 요가 → 감사일기

그녀는 이 시간을 ‘스스로를 돌보는 정중한 예식’이라 표현합니다. 명상을 시작하면서 그녀의 삶과 일터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어요.

오프라에게 명상은 웰니스, 즉 ‘감정의 건강’을 위한 일상적 회복 기술입니다.

그녀는 명상을 통해 ‘나를 나답게 만드는 정체성의 중심’을 회복하고, 자신이 이끄는 공동체에도 선한 영향을 확산시켜 왔어요.

🌄 잭 도시 - 前 트위터 CEO

“고요한 아침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클리어링입니다.”

잭 도시의 아침은 철저한 ‘마음 정돈’ 루틴으로 시작돼요. 60분가량의 긴 명상을 하고, 정신을 깨우기 위한 찬물 샤워와 운동, 걷기까지 실행하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때 그는 트위터 CEO라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며 “명상이 없었다면 회사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죠.

명상은 그에게 ‘내면을 정돈하는 데일리 디톡스’이자 ‘경영을 위한 내적 무기’였습니다.

🍎 스티브 잡스 (Steve Jobs) 

스티브 잡스는 명상을 ‘디자인보다 먼저 시작된 작업’이라 여겼어요.

그는 매일 아침 이렇게 자문했죠.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을 던지고 마음을 정리한 뒤, 하루 30분 이상 명상을 실천했습니다.

몇 달에 한 번씩 명상 리트릿에도 참여했죠.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직관적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 철학’을 확립할 수 있었다고 회고합니다.
잡스에게 명상은 창의성을 키우는 도구이자, 브랜드 철학을 정립하는 통찰의 원천이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왜’ 명상을 하는가?

배경이 모두 다른 이 사람들이 명상을 실천한 이유는 단 하나, 자기 삶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명상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내면의 소음을 정리해 나를 중심에 세우는 하루의 시작점이라고 했어요.

이들은, 그저 ‘성공을 위해’가 아니라 ‘나를 온전히 존재하게 하기 위해’ 루틴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죠.

명상, 나도 시도해 보고 싶다면?

백만장자들이 입을 모아 하루를 바꾼 루틴이라 말하는 ‘명상’, 우리도 조금은 가볍게,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시작해볼 수 있어요.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짧아도 좋으니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에요.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몇 번 시도해보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으실지도 모를텐데요😅

도저히 집중이 안 되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졌을 거예요.

명상이 익숙하지 않다면 아주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래서 ‘처음’ 명상을 시작하는 분들께는 아래의 팁을 추천합니다-!

🕑 단 2분으로 시작하기

명상은 반드시 10분, 30분씩 길게 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2분만’ 해보는 것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이건 미국의 작가이자 미니멀리즘 블로거 레오 바바우타(Leo Babauta) 가 추천하는 방법이에요.

그는 Zen Habits라는 블로그를 통해 ‘단순하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루틴, 마음챙김, 생산성 등에 대해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어요. 핵심은 작게, 그리고 지속 가능하게 시작하라는 거죠.

매일 단 2분만이라도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보세요.

그 2분이 습관의 씨앗이 되어, 어느 날엔 10분이 되고, 결국은 일상이 될 거예요😊

🌅 루틴에 연결해서 실천하기

명상을 가장 쉽게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은, 기존 루틴에 연결하는 것이에요.

기상 직후, 샤워 전, 점심 식사 전, 또는 잠들기 전. 하루 중 익숙한 ‘포인트’에 명상을 붙여보세요.

🎧 가이드 명상을 활용해보기

혼자 명상하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명상 앱이나 가이드 음성을 활용해보세요.

요즘 앱들은 5~10분 정도의 짧은 세션을 제공해서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혼자 명상하는 게 힘들었는데, Calm 앱의 Daily Calm 세션 덕분에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다른 주제의 짧은 명상 가이드가 제공돼서 지루하지 않고, 그날그날 필요한 감정 정리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 초보자가 시도하기 쉬운 명상법

1. 호흡 관찰 명상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에요.
들이쉬고 내쉬는 숨, 배의 움직임, 가슴의 떨림에 집중해보세요.

호흡은 '지금 이 순간'에 나를 붙잡아주는 가장 쉬운 도구입니다. 아마 명상 어플을 사용하다 보면 가이드가 호흡에 집중하라는 가이드를 많이 줄 거에요. 특정 카운트에 맞춰 숨을 들이쉬거나 내쉬고, 중간에 pause를하거나, 호흡에 따라 손가락을 맞대는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요.

2. 소리 명상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에 집중해보세요.
냉장고의 윙- 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혹은 내 안의 심장 박동.냉장고의 윙- 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혹은 내 안의 심장 박동. 소리를 쫓다 보면, 어느새 생각에서 멀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바디 스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몸의 각 부위에 집중하며 천천히 내려가 보는 연습이에요.잘 안될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내 몸의 한 곳에 집중한다는 상상을 하면 그 부위로 정말 신경이 몰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완과 자각을 동시에 높여주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탁월해요.
생각보다 집중력이 많이 필요해서 딴 생각이 드는 걸 방지하기 좋아요!

일상 속 명상을 도와주는 어플

명상을 시도해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앱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가 직접 사용해본 앱들과,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명상 앱 3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각 앱들 모두 7일 무료체험을 제공하니, 직접 체험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세요 🙂

메인 이미지만봐도 각 어플이 추구하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요 :)

🌀 Calm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명상 앱

💭 마보

| 국내 심리학자와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 개발한 과학 기반 마음챙김 앱

🐘 코끼리

| Calm의 한국형 버전 같은 UI, UX를 가진 명상 앱

📍 꼭 어플이 아니더라도, 유튜브에서도 간단한 명상 가이드를 찾아볼 수 있어요. 아래 2개의 채널을 추천합니다 :)

무엇보다 명상은 시작이 어렵지 않아야 해요.

나에게 맞는 방식과 도구를 찾고, 매일 딱 2~10분이라도, ‘앉는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 작은 루틴이, 나를 돌보는 마음챙김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

당신만의 ‘작은 루틴’은 무엇인가요?

제가 명상을 처음 접한 건 2017년이지만 여전히 저도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명상을 하고있진 못합니다.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마음이 힘들고, 정신이 산만할때면 어김없이 명상을 찾게 된다는 거에요. 어떤 날은 7분동안 딴생각만 하다 눈을 뜨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15분동안 고요하게 마음을 다스린 후의 빈공간에서 내면의 진짜 생각과 욕구를 발견하는 행운도 누립니다.
집중을 위해 애쓴 끝에 머릿속이 조용해지는 고요한 순간의 정적을 만날때 오는, 잠깐이지만 머리가 맑고 개운해지는 디톡스의 느낌은 느껴보면 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꼭 명상이 아니라도, 아침에 나의 생각을 정돈하고 상쾌하고 명료하게 하루의 시작을 한다는 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의 하루를 나의 흐름대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루틴을 만드는거죠.

핵심은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되기 전에, ‘나를 중심에 두는 시간’을 가장 먼저 확보한다는 것이에요. 그 과정에서 명상은 복잡한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여러분들도 나만의 명상법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다음 레터에서는 모닝 루틴에 대해 더 재밌는 얘기들을 나눠보아요-!

💌 여러분의 소중한 답장을 기다립니다🙏

오늘 뉴스레터를 읽고 떠오른 영감이나 궁금증,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라이프 스파클링은 여러분들의 ‘웰니스러운’ 삶의 이야기를 두팔벌려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