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는 안오고, 더 세진 파월이 왔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270

2023.03.09 | 조회 6.2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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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8일 증권사 리포트 중에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는데요. ‘고도(Godot)를 기다리는 시장(하이투자증권)’이란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가 "경기 침체는 마치 희곡인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오지 않는 고도와 같다"고 언급한 내용을 인용한 것인데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금융시장이 기다리는 ‘고도(경기 침체와 물가 둔화)’는 오지 않고, 기다림에 피로감만 쌓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고도를 기다리던 시장은 또 한 번의 충격에 휩싸이게 됐는데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매파 본색’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7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7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전체적인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선 파월의 이 발언을 3월 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 확률은 73.5%로 전날 31.4%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Fed의 최종금리 수준이 5.5~5.75%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전날 27.5%에서 이날 37.9%로 높아졌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7일 다우존스 지수(-1.72%), S&P 500 지수(-1.53%), 나스닥 지수(-1.25%)는 줄줄이 하락.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고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3.975%에서 3.989%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이 -1%포인트를 넘은 건 지난 1981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에선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의 역전 폭이 커지면 그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합니다.  

파월 Fed 의장 발언 이후 3월 금리 전망. [자료=페드워치] 
파월 Fed 의장 발언 이후 3월 금리 전망. [자료=페드워치] 

시장을 뒤흔든 파월 의장의 ‘작심 발언’이 나오게 된 건 도무지 잡히지 않는 물가 때문인데요. 파월 의장 역시 이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은 멀고 험난(bumpy)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달 24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는데요. 시장 전망치(5.0%)보다 높고 지난해 12월(5.3%)보다 상승 폭이 오히려 컸습니다. PCE는 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입니다. 뿐만 아니라 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전망치의 3배에 육박하고 실업률은 5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죠.  

이 중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파월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요소인데요. 파월은 “주거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의 징후는 지금까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재균 KB연구원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상품과 서비스 중 서비스 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가격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병목 현상 해소 등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지만,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서비스 분야의 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노동자 입장에선 소비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이고, 기업 입장에선 낮은 실업율로 인해 사람을 고용하는데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런 비용은 다시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

결국은 경기 침체가 와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잡혀야 시장이 기다리는 ‘고도’가 온다는 얘기. 그렇다면 고도는 언제 오는 것일까요. 오긴 하는 것일까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시기의 문제이지 ‘고도’는 올 것”이라며 “경기 침체를 동반한 물가 둔화 형태일지, ‘노 랜딩’의 형태로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중물가를 유지할지 불확실하지만, 후자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근거는 이렇습니다. 

“3~4월 미국 물가지표부터 물가 둔화 시그널이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물가 압력 역시 임대료 상승률 둔화를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하나 고무적인 지표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가 2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점이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8 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물가 등에서 물가압력 둔화 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물가 둔화 속도가 당초 기대보다는 더디겠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만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당장의 비는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삼성증권은 3개월 기준,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확대’에서 ‘중립’으로 변경했습니다. 채권도 ‘중립’에서 ‘축소’로 하향 조정 했고요,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을 내놨습니다. 

“경기 연착륙이 골디락스로 이전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의 안정과 통화 정책의 전환이 전제되야 한다. 이를 고려한다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은 시기상조다. 주식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박스권내 등락을 예상한다. 채권 시장 역시 터미널 레이트(최종 금리)의 도달 시점이 하반기로 지연됨에 따라 단기물(미국채 2년)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단기물보다 장기물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채권의 비중 축소를 제시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선

‘큰손’ 투자자를 흔히 고래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투자 철학은 나이 들어도, 은퇴를 해도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죠. 성공의 법칙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고래연구소가 글로벌 투자 구루의 분기별 포트폴리오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투자 선구안을 제시합니다.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인 헤지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에 분기별로 보유 자산을 공개하는 13F(Form-13)를 분석했습니다.

버핏은 왜 반도체를 팔고 목재 회사 주식을 샀을까

92년 인생의 대부분(80년)을 투자자로 살아온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도 지난해엔 고전했습니다. 애플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버핏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0%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지만 버핏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는 오히려 “좋은 한 해였다”고 했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장부상 평가손실을 제외한 영업이익에선 오히려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308억 달러(41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볼까요.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추가로 매수한 종목은 3개뿐입니다. 애플(티커 APPL), 패러마운트 글로벌(PARA) 그리고 루이지애나 퍼시픽(LPX)입니다.

‘노랜딩’ 시나리오에 웃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의 ‘픽’

“올 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

화창한 날은 물론 비가 내리든, 눈이 오든 수익을 낸다는 의미예요. 경제가 성장하든, 침체에 빠지든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라는 거죠.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투자 전략입니다. 말하자면 브리지워터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경제 전망입니다.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보는 ‘워런 버핏’과는 가장 정반대에 서 있는 포트폴리오인 셈이죠. 경기에 따라 주식 편입도 그만큼 자주 합니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133개의 주식을 모두 팔아치우고, 87개의 새로운 주식을 사들였어요. 브리지워터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힌트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켄 피셔의 픽, 그래서 ‘블록’

지난해 주식시장에는 비관론이 팽배했습니다. 역대급 긴축 속도전에 투자 구루마저 고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긍정론을 잃지 않은 투자가가 있다면 운용자산만 1970억 달러(약 255조원)인 ‘월가의 교장 선생님’ 켄 피셔 피셔 인베스트먼트 회장입니다. 켄 피셔의 포트폴리오도 최근 1년 수익률은 -11.91%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피셔는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끝에는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의 요지입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피셔가 약세장이 끝나고 다시 강세장으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언급한 시기입니다. 그럼 ‘긍정왕’ 피셔가 강세장 진입의 초기로 본 지난해 4분기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볼까요.

 

“인플레이션율이 5~6%로 유지된 상태에서 직장을 떠나는게 근로자들에게 더 나을까요?”

-제롬 파월 fed 의장

 

Feat. 금리 인상으로 실직자가 늘 수 있단 우려에 대한 답변...원래 이렇게 독한 분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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