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10'+ 5월 4주차 #96

🥔 '집' 이야기는 늘 뜨거운 감자처럼 논쟁이 끊이질 않지만, 결국 내가 살아가는 '방'에서의 시간은 무엇으로 편함을 가져다줄까요. 전 얼마 전 이사 아닌 이사를 하고, 테이블은 이전 그대로 의자를 바꾸면서 높이가 전과 달라 다소 기이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아무 문제가 없을 땐 별로 생각치 않는 나의 일 할 때의 자세랄지, 일할 수 있는 편함의 각도, 또는 장시간 앉은 자리에서도 그 수고를 함께해주는 어떤 '앉은 자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요즘은 신체 공학적 의자도 많아졌지만, 정말 그렇게 기술적인 계산에서 편함의 시간이 전해질까요. 얼마 전 일본에선 덴마크의 가구 브랜드 FRITZ HANSEN이 창업 150주년을 기념 다수의 창작자들과 콜라보, 익숙하지만 색다른, 모두가 알고 있지만 나만이 느끼는 의자 시리즈를 제작했어요. 이전 몇 번 이미 콜라보 경험이 있는 패션 브랜드 White Mountaineering의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랄지, 얼마 전 '꼼 데 갸르송' 백에 그림이 사용돼 화제가 되었던 회화 작가 baanai씨, 그리고 근래 국내 MZ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옷,

이와이 료타 씨의 AURALEE 등이 참여했고, 이와이 씨는 자사 여성복을 위해 개발한 텍스타일을 사용 '플리츠 한센'의 대표작 '세븐 체어'를, 그에 더해 십 여년만에 복각된 3족 모델에 '오라리' 만의 그레이와 베이쥬 컬러링을 더해 '도트 스툴'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라리' 좀 궁금하거든요. 지난 레터에서 이야기했던 '이세이 미야케'의 '플리츠 플리즈' 만큼 1020 사이에서 이 브랜드가 인기라 하더라고요. 국내 수입하는 '삼성 물산' 매출을 봐도 점점 많이 팔리는 분위기였어요. 그 이유가 뭘까..궁금하다 생각했지만, 사실 무언가를 구매하고 사용하고 좋아하는 데 이유가 딱히 필요했던가요. 아무튼 '프리츠 한센'은 요즘, 코로나 직후 도쿄에 오피스 구실을 하는 쇼룸을 펴내며 보다 일상적 자리에서의 의자를 고민하는 듯도 보이거든요. 세상에 나와 150년이나 된 의자의 지금 당장 오늘에 하는 일. '의자'의 쓸모는 사실 지금 내 작은 방, 오늘도 몇 시간째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그 자리에서 발휘되고 있는 걸 거에요. 그리고 아마 그런 게,  150년 된 의자가 살아가는 오늘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