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가 불러온 뜻밖의 '나비효과' 셋

앤츠랩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이번 주 미국 은행주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JP모건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3일(현지시간) 61.83% 폭락했다가, 14일 26.98% 상승했습니다. 팩웨스트 뱅코프(34%),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퍼레이션(14%) 등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SVB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리먼 브러더스 파산의 악몽을 소환했는데요. 현재까진 미국 금융 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SVB 사태가 다른 지역 은행의 연쇄 파산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듯합니다. SVB 사태만 놓고 봤을 땐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건데요. 

하지만 긴축의 한복판에 던져진 SVB란 불씨는 다른 경제ㆍ산업 분야에 예기치 못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로 SVB의 ‘나비 효과’인데요. 우선 ①Fed의 '빅스텝' 경로에 제대로 '태클'을 걸었고요. ②벤처 생태계의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난 데다 ③ 향후 은행권은 물론 일반 기업의 '빈익빈 부익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① Fed 피벗 기대감 고조  

증권가에선 “SVB가 큰일을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게나 시장이 고대했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게 한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한 게 바로 SVB 사태기 때문이죠.  

SVB 사태가 일어나게 된 주요 원인으로 Fed의 초고속 기준 금리 인상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Fed가 ‘긴축 마이웨이’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때마침 10일(현지시간) 발표된 2월 CPI도 Fed에게 한발 물러설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라 8개월 연속 둔화세를 기록. 시장 전망치와 동일하고요 전월(6.4% 상승)보다 상승 폭이 꺾인 수치죠.  

이 때문에 시장은 Fed가 다음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1)’도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베이비 스텝(0.25% 인상)’이나 동결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15일 오후 10시 기준, 0.25% 인상을 전망하는 의견은 58.3%,  동결할 것이란 의견은 41.7%입니다.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심지어 14일 FT에 따르면 노무라 증권은 “금융 안정 위험이 다가오는 것을 반영해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네요. 

②벤처 '엑소더스' 가능성    

두 번째는 SVB사태의 본질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벤처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인데요. SVB의 주 고객은 은행 이름이 말해주듯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현재의 수익보단 미래의 성장 가능성으로 투자를 받아 사업을 영위해 가고 있죠. 금리 인상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이들 기업이 은행에 맡겨놓은 돈을 인출하기 시작하면서 SVB사태가 불거진 건데요. 이번 사태로 인해 벤처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가속화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③ 부익부 빈익빈 본격화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바둑 용어 다들 아실 텐데요, SVB 사태로 자금이 대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저축은행에서 돈을 빼서 시중은행으로 자금을 옮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인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사태 와중에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는 150억 달러(약 19조5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고 합니다. 미국 1위 은행인 JP모건뿐 아니라 씨티그룹ㆍ웰스파고 등 다른 대형 은행도 예금을 ‘긁어모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기관의 대출 태도는 더 강화될 전망인데요. 이렇게 되면 지방의 중소 은행은 물론 일반 기업으로 신용 위기가 번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도 SVB 사태가 남긴 뜻밖의 나비 효과 중 하나입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4일 기준 한때 2만6000달러(3415만원)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은행권에 대한 불신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분석인데요. 조엘 크루거(Joel Kruger) LMAX그룹 시장전략가는“Fed가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가 재조정 되면서 투자자 친화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된 데다, 미국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둘러싼 최근 스트레스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선

‘수익률 66%’ 비밀 알고리즘…그 천재 수학자가 사들인 것

무한경쟁의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에서 말도 안 되는 ‘배짱 영업’을 해도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하지 못해 안달인 펀드가 있습니다. 수학과 교수와 암호해독자 등을 거쳐 투자의 신화를 쓴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회장의 대표 펀드인 메달리온 펀드인데요. 지난 30년(1988~2018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66%에 달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떼고도 고객은 연평균 39%의 수익을 받아갔습니다. 천재 수학자ㆍ과학자들이 지난 30여년간 다듬어 온 비밀 알고리즘이 비결인데요. 비밀 알고리즘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안전 마진’ 중시하는 고수…그런 클라먼이 기술주 샀다

“1달러짜리를 50센트에 산다.”  

‘제2의 버핏’으로 불리는 가치투자의 대표주자인 세스 클라먼 바우포스트 최고경영자(CEO)의 투자전략인‘안전 마진’을 한 줄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진짜 가치(1달러)보다 싸게 사서 안전판을 확보한다는 건데요. 상방은 열려 있고 하방은 어느 정도 닫혀 있는 주식만 고른다는 가치투자 방식입니다. 그런 클라먼의 바우포스트가 지난해 4분기 구글과 메타, 아마존 등 기술주를 사들였습니다. 클라먼은 왜 기술주를 샀을까요? 이 질문의 답을 이번 기사에서 탐구하고자 합니다.  

350억→3조 불린 리틀 버핏…‘부리토’ 회사는 왜 자꾸 사?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3월,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100배의 수익을 낸 투자자가 있습니다. 2700만 달러(350억원)를 투자해 26억 달러(3조3800억원)의 수익을 거뒀죠. 그 주인공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데요. ‘베이비 버핏’으로 불리며 헤지펀드계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입니다. 2004년 1월 퍼싱스퀘어를 만든 뒤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수익률이 1552.2%로 같은 기간 S&P 500지수의 누적수익률(403.3%)을 훌쩍 상회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애크먼의 지난해 4분기 기준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봤습니다.  

"2000년, 2008년, 2023년, 항상 똑같다. 자만과 탐욕에 가득 찬 사람들이 바보 같은 리스크를 지고 실패한다. 그러면 돈이 인쇄된다. ”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

Feat. 하루 만에 “이번 위기는 매우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며 말을 바꿨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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