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의 레터

☕ 어느 카페의 유독 느린 발걸음, 화요일 밤 커피는 취하지도 않는다죠?

일주일 중 가장 아무것도 아닌 날이란 그 어떤 날도 될 수 있다는 반전 매력, 혹시 이제야 생각하고 있나요? '블루보틀'은 10년 내 단 25곳 만의 점포를 냈어요

2024.03.12 | 조회 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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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테센의 뉴스 배달부

테이블 한 켠의 도쿄, '뉴'스의 인'사이트'를 배달합니다. 가장 지금의 일본을 읽는, 너와 나의 10分

미슐랭에는 오른 적 없어도 오사카의 no.1 라멘을 자랑하는 '인류 모두의 제면(人類みな麺類)'이 운영하는 근미래 라멘 브랜드 '24세기 라멘'. 올해 10주년을 맞은 고작 지난해까지 일본의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아베노 하르카스' 식당가에 출점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오사카의 no.1 먹고싶은 구르메에요. 그리고 여기엔, '0세기 라멘'이란 메뉴도 있다나요.
미슐랭에는 오른 적 없어도 오사카의 no.1 라멘을 자랑하는 '인류 모두의 제면(人類みな麺類)'이 운영하는 근미래 라멘 브랜드 '24세기 라멘'. 올해 10주년을 맞은 고작 지난해까지 일본의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아베노 하르카스' 식당가에 출점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오사카의 no.1 먹고싶은 구르메에요. 그리고 여기엔, '0세기 라멘'이란 메뉴도 있다나요.

2024년도 성큼 한 걸음, 이제 막 3월을 보내고 있지만 어느새 1/4이 지난 거라 생각하며 조여오는 마음, 불필요한 것이겠죠? 하지만 신정도 구정도 입학 시즌이자 공식적 신년을 시작하는 3월의 첫 날도 이미 지나버린 지금, 새해를 살아가는 데에도 가이드북같은 게 존재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어줄까요. 새로운 한 해라는 건 늘 지나온 해를 돌아보고 아직 오지 않은 또 한 번의 1년을 계획하게 하지만, 그러한 계획들 사실 얼마나 이뤄졌을까 생각하면 이 모든 거 '새로움'이란 여태도 잘 알지 못하는 그 무언가가 벌이는 체면같은 건 아닐까 모르겠어요. 아무리 실패를 했어도 본인 인정 한심한 한 해를 보냈다 해도, 곧 새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무한한 긍정의 희망같은 걸 품게하는 그런 파랑새 격의 맑은 하늘같은 마크말이에요.

'24세기 라멘'은 오사카에서 줄이 가장 길게 늘어서는 식당이란 타이틀도 갖고 있어요(左), '아베노하르카스' 12층 식당가에 문을 연 사뭇 깔끔하고 모던 미래적인 점포
'24세기 라멘'은 오사카에서 줄이 가장 길게 늘어서는 식당이란 타이틀도 갖고 있어요(左), '아베노하르카스' 12층 식당가에 문을 연 사뭇 깔끔하고 모던 미래적인 점포

하지만 얼마 전 사카구치 안고의 소설을 다시 읽으며,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연이어 보고,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업무상 돌려보며 또 한번 깨달은 건 도통 알 수 없는 인생 오히려 계획이 계획대로 이루어졌다는 게 보다 더 우연일지 모르겠단 생각이에요. 정답도 알지 못하면서 애초 무슨 계획이 가능하며, 그를 지키기 위해 안달음을 치는 건 또 무슨 의미가 있을 새로움일까요. 도리어 지금 바로 내 앞에 주변에 있는 것들을, 자세를 낮추고 피어나는 풀잎 속 꽃 한 송이를 놓치지 않는 노력이 값진 시간은 아닐까 모르겠어요. 지난 해 말, 올해도 먹거리의 최고를 가리는 '미슐랭 가이드'의 도쿄편이 출간되었는데요. 구독자님, 이런 거 믿는 편인가요? 미슐랭이라 하면 음식점 입장에선 평판이 되고 셰프에겐 놓칠 수 없는 명예이자 커리어의 반짝이는 별일 테지만, 그런 의미에서 손님 입장에서는 절대적 믿음으로 기능하는 듯 느껴져도, 어찌 그들의 별이 나에게도 똑같이 빛날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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