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의 레터

☕ 어느 카페의 유독 느린 발걸음, 화요일 밤 커피는 취하지도 않는다죠?

일주일 중 가장 아무것도 아닌 날이란 그 어떤 날도 될 수 있다는 반전 매력, 혹시 이제야 생각하고 있나요? '블루보틀'은 10년 내 단 25곳 만의 점포를 냈어요

2024.03.12 | 조회 869 |
0
|
미슐랭에는 오른 적 없어도 오사카의 no.1 라멘을 자랑하는 '인류 모두의 제면(人類みな麺類)'이 운영하는 근미래 라멘 브랜드 '24세기 라멘'. 올해 10주년을 맞은 고작 지난해까지 일본의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아베노 하르카스' 식당가에 출점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오사카의 no.1 먹고싶은 구르메에요. 그리고 여기엔, '0세기 라멘'이란 메뉴도 있다나요.
미슐랭에는 오른 적 없어도 오사카의 no.1 라멘을 자랑하는 '인류 모두의 제면(人類みな麺類)'이 운영하는 근미래 라멘 브랜드 '24세기 라멘'. 올해 10주년을 맞은 고작 지난해까지 일본의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아베노 하르카스' 식당가에 출점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오사카의 no.1 먹고싶은 구르메에요. 그리고 여기엔, '0세기 라멘'이란 메뉴도 있다나요.

2024년도 성큼 한 걸음, 이제 막 3월을 보내고 있지만 어느새 1/4이 지난 거라 생각하며 조여오는 마음, 불필요한 것이겠죠? 하지만 신정도 구정도 입학 시즌이자 공식적 신년을 시작하는 3월의 첫 날도 이미 지나버린 지금, 새해를 살아가는 데에도 가이드북같은 게 존재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어줄까요. 새로운 한 해라는 건 늘 지나온 해를 돌아보고 아직 오지 않은 또 한 번의 1년을 계획하게 하지만, 그러한 계획들 사실 얼마나 이뤄졌을까 생각하면 이 모든 거 '새로움'이란 여태도 잘 알지 못하는 그 무언가가 벌이는 체면같은 건 아닐까 모르겠어요. 아무리 실패를 했어도 본인 인정 한심한 한 해를 보냈다 해도, 곧 새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무한한 긍정의 희망같은 걸 품게하는 그런 파랑새 격의 맑은 하늘같은 마크말이에요.

'24세기 라멘'은 오사카에서 줄이 가장 길게 늘어서는 식당이란 타이틀도 갖고 있어요(左), '아베노하르카스' 12층 식당가에 문을 연 사뭇 깔끔하고 모던 미래적인 점포
'24세기 라멘'은 오사카에서 줄이 가장 길게 늘어서는 식당이란 타이틀도 갖고 있어요(左), '아베노하르카스' 12층 식당가에 문을 연 사뭇 깔끔하고 모던 미래적인 점포

하지만 얼마 전 사카구치 안고의 소설을 다시 읽으며,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연이어 보고,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업무상 돌려보며 또 한번 깨달은 건 도통 알 수 없는 인생 오히려 계획이 계획대로 이루어졌다는 게 보다 더 우연일지 모르겠단 생각이에요. 정답도 알지 못하면서 애초 무슨 계획이 가능하며, 그를 지키기 위해 안달음을 치는 건 또 무슨 의미가 있을 새로움일까요. 도리어 지금 바로 내 앞에 주변에 있는 것들을, 자세를 낮추고 피어나는 풀잎 속 꽃 한 송이를 놓치지 않는 노력이 값진 시간은 아닐까 모르겠어요. 지난 해 말, 올해도 먹거리의 최고를 가리는 '미슐랭 가이드'의 도쿄편이 출간되었는데요. 구독자님, 이런 거 믿는 편인가요? 미슐랭이라 하면 음식점 입장에선 평판이 되고 셰프에겐 놓칠 수 없는 명예이자 커리어의 반짝이는 별일 테지만, 그런 의미에서 손님 입장에서는 절대적 믿음으로 기능하는 듯 느껴져도, 어찌 그들의 별이 나에게도 똑같이 빛날 수 있는 걸까요.

첨부 이미지

멤버십 구독자만 읽을 수 있어요

구독하려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10'+ 1월 1주차 #124

처음을 만나는 계절 그거 아나요 처음 볼 영화, 데이트, 파인다이닝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 내 인생의 '처음'이 다시 한 번 리셋, 갱신되었어요.. 새해 벽두부터 이게 웬일일까요. 무려 12년의 세월이 지나 이번엔 서쪽인가요. 이런 건 좌우 밸런스 굳이 필요하지 않은 거 당연하잖...

2024.01.05·주말밤 도쿄생각·멤버십·조회 912

🗞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10' 11월 4주차 #119

깊어가는 겨울 밤에는, 올 한 해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오는 새 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해요.. 아직 좀 이른지 모르지만, 🐶집을 나간 강아지도 이쯤이면 돌아온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곧인가요.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가며 요즘 라디오를 틀면 유독 한 해를 돌아본다는...

2023.11.24·주말밤 도쿄생각·멤버십·조회 1.02K

🗞️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10' 1월 2주차 125

땅과 하늘 그리고 중간 세계에서 새해 첫 날은 너와 나의 touch, 1과 1/2의 지도를 그려요. 새해가 지나고도 어느덧 중천, 구독자님 애초의 계획은 순항중인가요? 아마 지난 레터에서도 이야기했던 것 같지만, 옛부터 습관을 만드는 건 사람이지만, 그 다음은 습관이 사람을

2024.01.13·주말밤 도쿄생각·멤버십·조회 892

🗞️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6월 2주차 #98

TWO LANES의 우주. 벌써 여름이 왔나요. 아니 장마인가요. 그럴 땐 지금 일어나는 것들의 가장 낮은 하늘을 바라봐요.. 구독자님, 여행 다녀왔나요. 요즘은 주변에 나만 빼고 다 여행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록 공항은 매번 나올 TV 때마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들려오는 뉴...

2023.06.09·조회 1.26K

🗞️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10' 7월 3주차 #104

수박이 아닌 복숭아 축구보다는 축구 유니폼 미술관에서는 기념품숍이 더 좋은 이들을 위한 이야기. 때론 이런 게 더 '쓸모로워요'. 🍉 여름은 수박...이라 하지만, 여름의 복숭아 좋아하나요. 전 아주 오래 전 처음 오사카를 찾았을 때 멋도 모르고 백화점 지하 푸드 매장을 돌다 복숭...

2023.07.21·조회 1.26K

🗞️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8월 4주차 #59

전반과 후반, 앞과 뒤, 세상은 정반'합'이라던가요? 어쩌면 이젠 '만회하는 계절'이 시작하고 있는지 몰라요. 🏃‍♂️ 코로나가 시작하고, 우리 일상은 어쩌면 일방적으로 영향만 받는, 달라진 규칙을 지키고, 변화한 일상 양식에 보조를 맞추어 살아가는, 그러니까 '수동적 오늘'은 아...

2022.08.26·멤버십·조회 900
© 2026 야마테센의 뉴스 배달부 2nd Ave

도움이 되는 생각, 여기와 저기 of 도쿄에서 21.01.26~26.01.31- archiving 운영중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