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 뉴스를 보면 걱정되는 소식이 많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사 잡지 The Economist는 최근 4주 연속으로 미국 경제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표지에 실었어요. 달러가 무너질 수 있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위험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문제라는 내용이에요. 이번 주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상처 입은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너무 부정적인 뉴스’가 반복될 때, 오히려 주식시장은 반대로 움직일 때가 있어요. 이런 전략을 역발상 투자라고 해요¹. 대부분 사람들이 겁을 내고 팔고 있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이 오히려 싸게 살 기회’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야데니 박사는 지금이 그런 시기일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가 말하는 ‘Roaring 2020s(활황의 2020년대)’ 시나리오가 다시 가능해졌다는 거죠.
📈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이번 주 주식시장은 꽤 많이 올랐어요.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²은 월요일 저점보다 7% 이상 상승했고, 시장의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VIX 지수³는 28 아래로 떨어졌어요. 이 지수가 낮다는 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에요.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는 고수익 회사채 스프레드⁴가 줄어들고 있다는 거예요. 이건 위험한 기업들이 빌릴 때 요구되는 이자율이 낮아졌다는 뜻인데요, 다시 말해 시장이 “위험도 괜찮아졌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거예요. 몇 주 전엔 이 스프레드가 4.6%포인트였지만, 지금은 3.5% 정도로 낮아졌어요.
미국 정부가 돈을 빌릴 때 대표적으로 쓰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오늘 0.07%포인트 떨어졌어요. 이는 연준의 한 인사인 베스 해맥이 CNBC 인터뷰에서 “경기 지표가 더 나빠지면 6월쯤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에요. 다만, 야데니 박사는 실제로 금리가 인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 미국 정부 쪽은 어떤 상황일까요?
최근 미국의 재무장관⁵인 스콧 베센트가 경제와 무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어요. 이 사람은 원래 헤지펀드⁶ 출신이라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우리랑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는 신뢰를 받고 있어요. 시장에서는 그가 무역 협상을 잘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어요.
야데니 박사는 주식시장이 계속 반등하려면 조속한 무역 협정이 체결돼야 한다고 말해요. 또 이번 시장 조정은 4월 8일에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⁷을 연기한 날과도 겹쳐요. 즉,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다는 뜻이죠.
🛍️ 미국 소비자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요?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소비자들이에요. 사람들이 계속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경제가 계속 돌아가기 때문이죠. 최근 소비자 관련 데이터를 보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강하다는 신호들이 있어요.
1.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안정적이에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2만 2천 건으로 조금 늘었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에요. 계속 수당을 받는 사람 수는 오히려 줄었어요. 해고가 많지 않고 고용도 안정적이라는 뜻이에요.
2. 소매 판매가 많이 늘었어요.
‘레드북 소매판매 지수’⁸에 따르면 4월 18일 기준으로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7.4% 증가했어요. 이건 사람들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뜻이고, 4월 공식 소매판매 지표도 좋게 나올 가능성이 있어요.
3. 신용카드 회사들의 실적도 좋아요.
비자, 마스터카드, 캐피탈원 같은 회사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모두 상승했어요. 특히 캐피탈원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훌쩍 넘겼고, CEO는 이렇게 말했어요:
“미국 소비자는 여전히 강합니다. 카드 연체율도 줄고 있고, 갚는 비율도 좋아지고 있어요. 부채 부담도 안정적입니다.”
4. 연준의 ‘베이지북’도 소비가 괜찮다고 평가했어요.
‘베이지북’⁹은 미국 12개 지역의 경제 상황을 정리한 보고서인데요, 여기에 따르면 소비는 여전히 괜찮지만 관광 산업은 약해지고 있다고 해요. 관광과 레저 산업¹⁰은 미국 고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둔화는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실제로 항공과 숙박 관련 소비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연율 3,682억 달러에 달했어요. 하지만 관광 수요가 줄면 이 수치도 영향을 받을 수 있죠.
✅ 한 줄 요약
지금은 경제 뉴스가 지나치게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미국 소비자는 여전히 활발하게 지출하고 있고, 시장도 빠르게 회복 중이에요. 모두가 겁낼 때, 어떤 사람들은 그게 바로 기회라고 믿는 이유, 그게 이번 뉴스레터의 핵심입니다.
📌 용어 설명
- 역발상 투자: 다수가 팔 때 사는 투자 전략. 공포에 휘둘리지 않고 반대로 움직이려는 시도.
- S&P 500: 미국 대표 기업 500개의 주식으로 구성된 주가지수.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줌.
- VIX 지수: 주식시장의 ‘불안감’을 숫자로 표현한 지수. 높을수록 시장이 불안해함.
- 회사채 스프레드: 기업이 돈을 빌릴 때 국채보다 얼마나 더 높은 이자를 줘야 하는지 나타내는 지표.
- 재무장관: 나라의 돈과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사람.
- 헤지펀드: 큰 자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투자회사. 고수익·고위험 전략을 많이 씀.
- 해방의 날(Liberation Day): 트럼프가 경제 재개나 규제 해제를 추진하는 상징적인 날짜로 제안했던 개념.
- 레드북 소매판매 지수: 매주 미국의 실제 매장 소매판매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
- 베이지북: 연준이 미국 12개 지역에서 수집한 경제 상황을 요약한 보고서.
- 레저 산업: 여행, 호텔, 관광, 공연 등 여가와 관련된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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